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雜동사니
아이티 크라우드 시즌 1, 천덕꾸러기 너드들의 일상(Ep 1~3) 본문
최근 제가 비교적 우울한 내용의 작품들을 포스팅했기 때문에, 이번엔 분위기를 바꾸어 코미디물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이번에 정리해볼 코미디물은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 만한 영국의 유명 시트콤 IT Crowd(2006)입니다. 시즌 4까지 작품이 나왔으며, 각 시즌마다 6개의 에피소드(한 편당 25분 전후)가 있습니다. 시즌 5에 대한 계획은 있었던 것 같지만, 안타깝게도 한 편의 특별 에피소드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오늘 시즌 1의 여섯 가지 에피소드 중 세 가지 에피소드에 대해 간략히 정리해보겠습니다.
Episode 1 : Yesterday's Jam
- 젠 바버(캐서린 파킨슨 分)는 랜홈 인더스트리라는 회사에 이직하기 위해 면접을 왔습니다. (누구나 그러하듯) 이력서에 이 경험, 저 경험이 있다고 닥치는 대로 써놓은 바람에 문외한인 분야인 IT부서의 매니저 자리에 덜컥 배정되어버렸습니다.
- 모리스 모스(리차드 아이오아디 分)와 로이 트레네먼(크리스 오다우드 分)은 랜홈 인더스트리의 IT 부서에서 일합니다. IT 부서엔 이들이 전부로, 둘은 죽이 잘 맞는 친구이자 동료입니다. 중요 업무를 맡고 있는 그들이지만 평소엔 보통 직원들의 시덥잖고 수준 낮은 질문에 대답해주고, 고장 난 기기 수리를 하는 데에 시간을 보냅니다. 재부팅도 안 해보고 IT 부서에 연락하는 사람들에게 늘 불만인 로이는 아예 전화를 받을 때, 재부팅은 해보고 전화했냐고 물어볼 정도이죠.
- 모스와 로이는 평소 직원들이 본인들을 천덕꾸러기 취급하는 것에 대해 불만이 많습니다. 뭔가 고장났을 때는 친절히 대해주다가, 이내 문제가 해결되면 쌩 하니 가버리는 사람들이 마치 본인을 날짜 지난 잼 취급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에피소드의 제목인 Yesterday's Jam은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 IT 부서 사람들의 신세를 표현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갑자기 IT 부서 매니저랍시고 등장한 젠에 대해 두 사람은 매우 불편해합니다. 전화, 컴퓨터 선도 안 꼽고 일을 보는 여자가 IT 부서 매니저라고? 젠이 IT 분야에 잼병인 걸 안 두 사람은 어떻게든 젠을 쫓아내려고 하는데...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Episode 2: Calamity Jen
- 랜홈 인더스트리의 사장 덴홈 렌홈은 어떻게 회사를 이끌어가는 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굉장히 특이한 스타일의 경영인입니다. 갑자기 '스트레스'라는 주제에 꽂힌 렌홈 사장은 회사 사람들에게 절대 스트레스받지 말 것을 명령합니다. 스트레스 전문가까지 대동하여 전 직원 스트레스 없애기 캠페인에 나서는 덴홈 사장. "오늘 퇴근하기 전 스트레스 받고 일하는 직원이 있다면 그 사람은 해고야!"
- 로이와 모스는 스트레스 다루기 전문가의 강의를 듣다가 현장을 엉망으로 만드는 사고를 칩니다. 강연을 듣고는 스트레스 감지기를 직접 만들어 보기로 한 모스. 과연 이 감지기는 정확하고 안전한 것일까요?
- 어찌저찌 IT 부서에 남게 된 젠은 길 가다가 발견한 구두에 꽂힙니다. 원래 발 사이즈보다 한참 작은 사이즈의 구두에 어떻게든 발을 꾸겨 넣으려 하다가 발이 기형이 되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맙니다. 평소보다 스트레스 수치가 높아진 이 상황에, 사장은 젠의 스트레스 정도를 체크해보겠다고 합니다. 아픈 발에, 사장과 독대해야 되는 스트레스까지 더해진 이 상황에 젠은 괴롭습니다.
Episode 3: 50:50
- IT 부서 로이는 회사 리셉셔니스트 패트리샤와 데이트를 합니다. 어쩐지 표정이 좋지 않은 패트리샤. 그녀의 심기를 건드린 것은 그의 이마에 묻은 똥(!) 때문이었습니다. 똥이 아니라 초콜릿이라고 필사적으로 변명하는 로이. 하지만 이미 소문나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입니다.
- 결국 이마에 똥 묻힌 채 데이트한 로이의 스토리는 젠의 귀에도 들어가게 되고, 젠은 로이를 한껏 비웃습니다. 여자들은 좋은 남자를 좋아한다지만 정작 자기 같은 신사를 좋아하는 여자는 없었다며 여자들은 나쁜 남자를 좋아한다고 확신하는 로이. 그는 본인의 말이 맞다고 젠에게 보여주기 위해 온라인 구인 광고를 내어 모스와 일을 꾸밉니다.
- 한편, 잘생긴 보안 요원 다니엘과 말을 틀게 되는 젠. 다니엘은 50:50 확률의 퀴즈 맞추기에 빠져 있었는데, 젠이 우연히 모든 문제를 맞춰줍니다. 하지만 이건 그녀가 정말 정답을 알았다기 보다는, 젠의 때려 맞추기였을 뿐입니다. 50:50 확률로 하나를 선택했고, 그게 맞았던 것이죠. 그녀의 박학다식함에 반한 듯한 다니엘은 젠에게 전화를 겁니다. "젠, 물어볼 게 있는데 오늘밤 8시에서 9시 사이에 집에서 기다려줄래요?" 젠은 설렘속에 그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과연 핑크빛 로맨스가 그녀에게 펼쳐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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