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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영화 리뷰 (14)
雜동사니
저는 올해 2022년 처음 감상할 영화로 2020년작 '프라미싱 영 우먼(Promising Young Woman)'을 선택했습니다. 영화가 어땠냐고 물으신다면 결과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러운 선택이었습니다. 주연인 연기파 배우 캐리 멀리건과 감독인 에메랄드 펜넬은 모두 1985년 태어난 젊고 유망한 여성 인재들인데요, 영화를 보는 내내 '성폭행'이 가지는 파괴력과 잔인함, 고통에 대해 두 인재가 매우 섬세하게 잘 다뤄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어떤 영화인지 한번 알아볼까요? 친구를 위해 복수의 화신으로 변신한 그녀 -주인공인 캐시(캐리 멀리건 分)는 한때 의대를 다니는 재원이었지만, 가장 친한 친구이자 대학 동기인 니나에게 생긴 불미스러운 일로 의대를 그만두었습니다. 친구인 니나는 결국 괴로움을 이기지 못해..
황사에, 미세먼지, 지구 온난화, 환경 문제 그리고 코로나 바이러스. 오늘날 지구에서 전 인류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끔찍한 문제들이죠.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는 걸 보면서, 저는 지구의 생명이 다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습니다. 언젠간 짝을 만나더라도 2세는 낳지 말아야겠단 생각을 종종 하곤 합니다. 왠지 지금 3n세인 우리 세대가 지구의 아름다움을 기억하는 마지막 세대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멈출 수가 없어요! 인류의 끝, 지구의 종말이 정말 더 이상 영화 속 일로만 느껴지지 않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전 세계는 가장 근원적인 문제를 없애려고 하기보단 당장의 경제적, 정치적 이익 창출에만 모든 힘을 쏟습니다. 상황이 악화되는 건 알지만, 당장의 편의를 포기할 생각은 없고, 개인으로서 마땅히 손 쓸 방..
드라마 안네의 일기(Anne Frank: The Whole Story) 어쩌다 보니 홀로코스트 관련 영화들을 연속으로 포스팅하게 되었는데요, 이번에 제가 올리려는 작품은 제가 청소년기 시절 가장 아꼈던 실존 인물이며 성인이 되어서도 제게 큰 영향을 주었던 안네 프랑크의 인생을 다룬 ABC 2부작 미니시리즈입니다. 제목 그대로 안네의 인생 전부를 다룬 미니 시리즈로, 작품 이야기가 곧 그녀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인 만큼 제가 알고 있는 그녀의 인생에 대해 포스팅하게 될 듯합니다. 안네의 인생 초반기 안네 프랑크(Annelies Marie Frank)는 1929년 6월 12일 독일 암마인에서 한 유대인 가정의 둘째 딸로 태어납니다. 독일 출생이나 나치가 정권을 잡은 직후인 1933년, 나치의 핍박을 피해 가까..
앞선 포스팅에서 제가 홀로코스트 관련 영화들을 꽤 많이 봤다고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오늘 포스팅할 영화 작품 역시 홀로코스트 내용과 적지 않게 관련이 있습니다. 관록의 영국 출신 배우 헬렌 미렌과 다양한 커리어를 구축하고 있는 매력적인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주연한 '우먼인골드'가 바로 그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초상화 작품인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의 소유권을 되찾기 위해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던 한 개인 여성 '마리아 알트(헬렌 미렌 分)만'의 여정을 그립니다. '마리아'가 그림의 소유권을 찾으러 나서게 된 건, 과거 나치 독일이 그 그림을 공권력을 이용해 빼앗아 갔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집안은 유대계 오스트리아인 가정으로, 2차 세계 대전 당시 나치의 횡포로 인해..
독일의 한 가정에서 남자아이가 태어납니다. 히틀러의 생일이기도 했던 그날, 아기는 랍비의 축복 기도 아래 유대교 의식 중 하나인 할례를 받습니다. 할례를 받는 그 순간부터 아이는 진정한 유대인으로 규정되며, 유대인으로서 정체성이 뿌리 깊이 자리 잡기 시작합니다. 유대인이라면 응당 하는 이 할례가 이 아이의 삶을 얼마나 고통스럽게 하게 될지 이때만 해도 아무도 몰랐습니다. 오늘은 전쟁의 폭풍우가 몰아치던 유럽, 가족과 흩어져 홀로 남게 된 10대 유대인 소년이 살아남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유로파 유로파'를 포스팅해보려 합니다. 놀랍게도 이 영화는 허구가 아니라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나치 치하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실제 인물 솔로몬 페렐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영화보다 더한 한 인간의 ..
흔히들 한 집 걸러 한 집에서 이혼을 한다고들 합니다. 보수적인 한국의 분위기와는 달리, 이혼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도 하죠. 그럼에도 여전히 이혼에 대해서는 쉬쉬합니다. 하지만 세상이 많이 달라지긴 했는지 요즘 TV와 드라마 세계에는 소위 '돌싱(돌아온 싱글)'들이 주인공인 작품이 많습니다. 가능하면 이혼을 피하는 게 좋겠지만, 피할 수 없다면 할 수밖에 없다는 것, 해도 세상의 끝이 아니라는 분위기가 점차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죠. 물론 이혼에는 수많은 것들이 얽혀 있습니다. 두 부부 사이에 아이라도 있다면 이혼은 더욱더 어려워집니다. 이혼을 한다고 더 극적으로 상황이 좋아지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혼을 통해 더 굳건해지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낸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넷플릭스 영화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