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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오피스 시즌 2 - 제8화 'Performance Review' 본문

드라마·시트콤 리뷰/미드 오피스(The Office)

미드 오피스 시즌 2 - 제8화 'Performance Review'

이탠저린 2021. 12. 1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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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사무실에서 연말 인사평가가 있습니다. 마이클은 지점장으로서 직원들의 한해 업적들에 대해 명확하게 평가하고 그에 걸맞은 당근과 채찍을 주어야 하지만, 지금 마이클의 머릿속엔 온통 그녀 생각뿐입니다. (에피소드 7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어쩔 수 없이 직원들 인사 평가는 하고 있지만, 어찌 된 것인지 모든 게 결국 '그녀', 젠과 관련된 것으로 흘러가고 맙니다. 마이클의 인사 평가는 과연 잘 마무리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는 젠으로부터 제대로 된 인사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요?

 

Episode 8: Performance Review

*주목해서 보아야 할 부분: 마이클과 젠의 관계성, 사무실에 있었던 슬픈 역사, 계속되는 '드와이트 놀리기'

 

-지난번 계약 성사라는 기쁨에 젖어 잠시 선을 넘었던 젠과 마이클. 젠은 그 순간이 술에 취해 순간적으로 저지른 일이라며 더 이상 이에 대해 언급하고 싶어 하지 않지만, 이미 그녀에게 빠져 있는 마이클은 그녀가 하는 모든 말에 의미를 부여합니다. 그야말로 이성적인 판단이 서지 않고 있는 마이클입니다. 그는 직원들의 인사평가 시간 때도 대놓고 젠이 남긴 음성 메시지를 틀어주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고, 그 의견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에 따라 인사 평가에 영향을 줄 정도입니다.

 

그래서 젠이 말한 게 무슨 뜻인 것 같아, 팸?

-리셉셔니스트 팸은 작년 인사 평가 때도 마이클의 자랑 이야기만을 들어야 했기에 올해도 별 기대하지 않았지만, 올해 마이클의 모습은 더욱 최악입니다. 음성 메시지 속 젠의 의중을 어떻게든 좋게 표현해야 마이클이 좋은 인사 평가를 줄 것을 알아차리지만, 젠의 단호함을 팸이 모를 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를 영리하게 이용한 자도 있습니다. 영업직원 스탠리 같은 경우, 마이클이 원하는 답을 명쾌하게 들려주며 음성 메시지를 다시 돌려 들어보는 정성을 보이기도 합니다. 스탠리는 나중에 카메라맨 앞에서 고백하죠. '이 모든 게 다 보너스를 위한 겁니다.' (결국 스탠리는 최고의 인사 평가를 받았습니다.) 

 

-마이클은 본인이 인사평가를 해야 할 입장이기도 하지만, 인사 평가를 받아야 할 입장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평가자는 바로 본사의 젠입니다. 회사 실적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라는 상사의 명령에 도저히 마땅한 방안이 떠오르지 않는 마이클은 구석에 처박아두었던 회사 건의함을 꺼내 직원들의 건의를 받기로 합니다. 한편 젠은 집요하게 연락해대는 마이클에게 인사 평가 외의 다른 이야기는 절대 하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를 수없이 한 후 스크랜턴 지점으로 오지만, 절대 말을 들을 마이클이 아닙니다. 젠과 '무언가'가 있었고, 이젠 '특별한' 관계이고 싶은 마음을 온몸으로 표현하며, 이는 젠의 심기를 불편하게 합니다. 

 

-한편 드와이트는 무슨일이 있었던 건지 알 수 없지만, 목요일인 오늘이 금요일이라고 진심으로 믿고 있는 듯합니다. 이를 놓칠 짐이 아닙니다. 그는 드와이트가 오늘이 금요일임을 완벽하게 믿게 하기 위해 친구와 연락하여 다음날인 '토요일' 약속을 잡는 척을 하며, 짐의 영원한 파트너 팸 역시 지원에 나섭니다. 과연 드와이트는 내일 출근할 수 있을까요?

 

우리 그 회사 건의함 있지 않나, 팸? 

 

-젠이 참석한 미팅 시간, 회사 건의함을 열어보는 마이클. 마이클은 매주 이 건의함을 체크하며 직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며 자신의 노력을 어필하지만, 어쩐지 옛날에 넣었을 법한 의견들이 연이어 나옵니다. 그중에는 1년 전 경리과에서 근무했던 '톰'이 남겼던 쪽지도 들어 있었습니다. 우울증에 걸린 직원도 챙겨달라는 내용이 들어있던 톰의 쪽지를 보고 마이클은 이 사무실에 우울증에 걸린 사람도, 톰이란 사람도 없다고 우습게 넘겨버립니다. 하지만 필리스의 말에 의하면 가엾은 톰은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자살이 이 사무실에서 카메라맨이 상주하여 다큐를 찍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되었다고 합니다...)

 

-회사 건의함에는 누군가에게 암내와 입냄새가 난다는 내용의 쪽지와 씹던 껌을 싸놓은 쪽지가 나오는 등 영양가 없는 내용의 건의들로 가득하고, 이는 마이클을 초조하게 만듭니다. 그중 가장 충격적인 내용의 쪽지는 '상사와 자지 말라'는 폭로성 쪽지였습니다! 차마 이 쪽지를 읽지 못한 마이클 옆에서 밉상 드와이트는 이 쪽지 내용을 읽어버리고, 이는 젠을 폭발하게 만듭니다. 담배까지 입에 물어가며 최대한 이성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화를 이길 수 없었던 젠은 결국 오늘 인사평가를 포기하고 본사로 가려합니다. 하지만 끈질긴 마이클은 마치 이 상황을 연인이 화가 나서 자리를 떠버리는 상황으로 인식하고 마는군요. '마이클, 당신은 무례하고 배려심 없을 뿐만 아니라 입냄새까지 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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