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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오피스 시즌 2 - 제6화 'The Fight' 본문

드라마·시트콤 리뷰/미드 오피스(The Office)

미드 오피스 시즌 2 - 제6화 'The Fight'

이탠저린 2021. 12. 1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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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근한 드와이트는 자기 자리에 있어야 할 책상이 없어짐을 알고 화가 납니다. 지점장인 마이클에게 일러 모두 벌 받게 하겠다며 직원 모두에게 큰 소리를 내지만, 어쩐지 직원들은 눈만 크게 뜨고 쳐다보고 있을 뿐 아무도 도와주지 않습니다. (오피스를 시청하는 분이라면 알겠지만, 짐이 가장 유력한 용의자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드와이트의 책상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요? 오늘도 못 말리는 그들의 하루가 또 시작됩니다.

 

Episode 6: The Fight

*주목해서 보아야 할 부분: 마이클과 드와이트의 관계성, 마이클과 부하 직원들의 관계성, 짐과 팸의 관계성

 

 영업사원 드와이트는 늘 마이클의 뒤를 쫓아다니며 그에게 무한 충성심을 보입니다. 권위, 명예를 중시하는 드와이트에게 마이클은 지극히 당연하게도 충성심을 보여야 하는 존재입니다. 마이클에게 최선을 다하지만, 어쩐지 아부 떠는 모습으로 보이다보니 마이클조차 드와이트의 과잉 충성을 달갑게 여기지 않습니다. 너무나 자주 나오는 모습이기에 저도 그 둘의 관계성에 대해 따로 주목하진 않았지만, 어쩐지 이 에피소드는 그 둘의 관계가 꽤나 깊이 있게 나오는 이야기인 듯합니다. 직원들이 날 두려워하기를 원하는지, 아니면 사랑하길 원하냐는 인터뷰어에 말에 마이클은 직원들이 본인을 무서울 정도로 사랑하길 원한다고 대답을 합니다. 결국엔 사랑받길 원하는 마이클에게 드와이트 같은 직원은 꼭 필요한 존재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꽤나 귀엽고 재미있던 에피소드 6편, 'The Fight'입니다.

 

 

가라테에 진심인 드와이트

-최근 고주류 가라데를 배우고 있는 드와이트는 사무실에서와 같이('지점장 보조'로서 드와이트는 본인을 마이클의 오른손이라고 생각하며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도장에서도 보조 스승이 되었습니다. 최근 스승인 '센세(일본어로 선생님, 스승)'로부터 빨간 띠를 받은 드와이트는 '센빠이(선배, 승급자)'가 되어 가라데 훈련에 매우 열심입니다.

 

-항상 일을 미루는 습관이 있는 마이클은 집에 빨리 가고 싶은 직원들을 괴롭힙니다. 팸의 말에 의하면, 마이클은 주기적으로 근무 시간표 사인과 구매주문서 및 비용 보고서에 사인을 해야 하는 서류 작업들이 있는데, 마이클은 절대 그때 그때 하지 않습니다. 미루고 미루다 겨우 하루 날짜를 잡아 그 일을 처리하지만, 그마저도 빠르게 하지 않습니다. 항상 본인이 생각하는 중요한 것(문제는, 그가 생각하는 '중요한 것'은  늘 부수적이라는 것입니다.)에 꽂혀 서류 작업을 미룰 수 있을 때까지 미루는 마이클.

 

-이번에는 서류 작업을 미루고 임시직 라이언을 불러 비상 연락망을 만들라며 아우성입니다. 도대체 비상연락망을 왜 지금에서야 만들라는 것일까요? 사무실에 불이 났던 날 자신의 번호를 제대로 저장하지 않았던 라이언에게 일종의 복수를 하는 것일까요? 그는 라이언의 번호를 직접 받아 시답잖은 장난 전화까지 서슴지 않습니다. 과연 서류 작업은 언제 하게 될지? 작년에 이미 마이클의 늑장 업무로 늦게 퇴근해야 했던 직원들은 올해는 마이클을 유심히 바라보며 되새깁니다. 올해는 절대 집에 늦게 가지 않겠다고 말입니다. 

 

-드와이트가 배운 가라데를 직원들 앞에서 설명하고 뽐내자 지점장 마이클은 이를 유심히 바라봅니다. 그리고 드와이트의 가라데 이야기는 서류 작업보다 훨씬 재미있고 흥미롭습니다. '아는 척 하기'의 일인자인 마이클은 드와이트를 도발하며 그의 가라데 실력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그를 놀립니다. (하지만 드와이트에게 배를 가격 당한 후엔 상당히 괴로워보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분위기 좋았던 두 친구

-오늘도 '드와이트 놀리기'에 성공한 짐과 팸은 드와이트에게 배를 가격 당한 후 괴로워하는 마이클을 도발하여 마이클과 드와이트와의 싸움 대결을 성사시키기에 이릅니다. 이에 넘어간 마이클은 결국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드와이트와 실력 겨루기를 하게 되고, 직원들은 싸움 구경까지 하게 되죠. 참고로 마이클은 이 싸움을 위해 점심시간을 무려 1시간을 늘렸습니다. 도장에 도착한 던더 미플린 스크랜턴 지점 직원들은 싸움 구경이나 하면서 일은 적게 할 수 있으니 더 이상 좋을 일이 없습니다. 완벽한 팀워크로 모두를 이곳으로 이끈 팸과 짐은 분위기가 좋았지만, 약간의 어색한 순간이 찾아와 둘을 당혹스럽게 합니다. 당황한 짐은 팸의 눈치를 보며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과연 마이클은 가라데를 할 줄 알고 드와이트에게 실력 겨루기를 제안한 것일까요? 가라데가 아니더라도 그가 구사할 수 있는 무술이 과연 있을까요? 결국 그가 선택한 무기는 '권위'였던 것 같습니다. 엉터리 기술(?)로 드와이트를 난타한 마이클은 결국 우기고 우겨 많은 점수를 따냈습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의 결투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사무실에 돌아온 마이클과 달리 드와이트는 가라데 빨간 띠로서 마음의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리고 존경의 대상이었던 마이클에 대한 실망도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비상연락망 번호를 '마이클'의 연락처로 지정해놓았을 정도로 그에 대한 신뢰가 컸던 드와이트는 비상연락망 번호마저 119로 바꾸어 버립니다. 늘 쓸데없이 집요하고 자신에게 대놓고 아부를 떠는 드와이트를 귀찮게 여겼던 마이클은 드와이트의 이런 변해버린 모습에 약간의 충격을 받은 듯합니다. 드와이트를 회의실로 따로 부른 마이클은 뜻밖의 큰 상을 드와이트에게 주려 하는데요, 드와이트를 감동시킨 큰 상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명예를 중시하는 그에게 가장 큰 상이란 바로 그것이 아닐까요? 직접 에피소드를 보며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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