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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오피스 시즌 2 - 제10화 'Christmas Party' 본문

드라마·시트콤 리뷰/미드 오피스(The Office)

미드 오피스 시즌 2 - 제10화 'Christmas Party'

이탠저린 2021. 12. 1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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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 인사 평가 기간을 지나, 던더 미플린 스크랜턴 지점에도 크리스마스 시즌이 왔습니다. 크리스마스 당일이 오기 전 한 주 정도의 기간이 훨씬 설레고 신나기 마련입니다. 마이클은 드와이트와 함께 사무실 트리로 쓸 큰 나무를 구해옵니다. 노력은 매우 가상하나, 나무가 너무 크다 보니 천장이 뚫려 버리는 일이 생겨 버립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나무를 자를 테고, 파티 준비 위원회는 사무실 모두를 위한 파티를 준비할 겁니다. 바람 잘 날 없는 스크랜턴 지점이지만, 오늘만은 훈훈하게 마무리되었으면 하는데요, 과연 스크랜턴 지점 크리스마스 파티는 잘 마무리될 수 있을까요? 어느덧 시즌2의 중간 지점까지 왔습니다. 에피소드 제10화, 'Christmas Party'입니다.

 

Episode 10: Christmas Party

*주목해서 보아야 할 부분: 못 말리는 마이클과 엉망진창 크리스마스 파티

 

-사무실 내 파티준비위원회(안젤라, 팸, 필리스)에 새로운 멤버가 들어왔습니다. 안젤라가 영입한 라이언입니다. 대비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위해 인원을 늘린 것이지만, 어쩐지 라이언은 관심이 없습니다. 제일 신난 마이클은 음식, 접시 등 모든 것을 두 배로 준비하라며 돈을 더 내놓습니다. 올해 직원인 데본을 해고해야 했고, 그 바람에 사무실 분위기가 나빠진 것을 감안한 것입니다. (사실 마이클은 회사 비용을 절감한 것에 대해 보너스를 받았습니다. 누군가의 삶에 훼방을 놓고 보너스라니... 정말 끔찍한 현실입니다.)

 

-사무실에서는 서로가 서로의 비밀 산타가 되어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토비는 안젤라에게, 스탠리는 켈리에게, 켈리는 오스카에게, 오스카는 크리드에게, 크리드는 짐에게, 짐은 팸에게, 마이클은 라이언에게, 필리스는 마이클에게... 그리고 케빈은 본인에게(?) 선물을 줄 예정입니다. 선물 가격대가 20달러 정도여야 한다는 제한이 있지만, 마이클은 이번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흥에 취한 나머지, 돈을 20달러보다 훨씬 많이 써서 아이팟을 구매했습니다. 문제는, '주는 기쁨'에서 멈춘 게 아니라, 마이클 본인도 그만한 가치의 선물을 누군가로부터 기대했다는 것입니다. 그의 비밀 산타였던 필리스는 그를 위해 손수 오븐 장갑을 만들었지만, 마이클은 오븐 장갑을 본 순간 어린아이처럼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버립니다. 마이클은 그 선물이 곧 자신에 대한 마음이라 생각하며 카메라맨 앞에서 짜증을 부립니다. 

 

 

싸해진 분위기 어쩔래요...마이클

-다시 돌아온 마이클은 비밀 산타 이벤트를 양키 스와프로 바꾸자며 고집을 부립니다. '양키 스와프'는 자신이 받은 선물을 다른 사람이 받은 선물로 바꾸거나, 아직 오픈 전인 새 선물로 바꾸는 게임입니다. 이미 특정 누군가를 위한 선물을 준비한 사람들에게 마이클의 이런 고집은 너무나 유치한 것이었고, 모두에게 상처를 주었습니다. 필리스는 대놓고 자신의 선물을 싫어하는 마이클의 모습에 큰 상처를 받았고, 안젤라는 파티준비위원회에 말 한마디 없이 게임 룰을 바꿔버린 마이클 때문에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짐은 팸과의 추억이 담긴 선물이 다른 누군가에게 넘어가는 것이 가슴 아프고, 마이클이 라이언에게 선물했던 '아이팟'만이 사람들 사이에 인기 상품이 되면서 다른 선물들은 찬밥이 되어갑니다. 게다가 마이클이 다른 사람들보다 돈을 훨씬 더 써가면서 샀던 아이팟이, 그가 받은 보너스를 생색내느라 샀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분위기는 최악이 됩니다.

 

-아이팟을 가진 최후의 승자는 팸이었는데, 약혼자 로이는 팸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아이팟을 사주려 했지만, 팸이 아이팟을 공짜로 가지게 된 이상 돈이 굳었다며 농담조로 이야기합니다. 그리곤 스웨터 선물을 해야겠다는 이야기를 하죠. 약혼자 옆에 있지만 뭔가 마음이 싱숭생숭했던 팸은 짐이 자신을 위해 준비했던 선물인 찻주전자를 다시 갖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곤 찻주전자의 새 소유자인 드와이트에게 아이팟을 주고, 찻주전자를 갖게 되죠. 거기엔 지난번 팸을 크게 웃게 한 짐의 학교 졸업사진과 여러 가지 추억이 담긴 선물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아이팟이 몇 십배는 비싸지만, 팸을 진심으로 생각하며 마련한 이 찻주전자와는 비교가 되지 않죠. 팸은 이 찻주전자 선물로 얼었던 마음을 녹일 수 있었습니다.

 

술 먹고 기분 풉시다

-한편, 파티 분위기를 쑥대밭으로 만든 마이클은 이를 만회하기 위한 방법으로 '술'을 택했습니다. 늘 자기 마음대로 하지만, 사랑받지 않으면 큰일 나는 인물이 바로 마이클입니다. '술'은 회사 파티에서 금지이나 이에 굴할 마이클이 아닙니다. 마이클은 술을 여러 병 사와 함께 술을 마시며 얼었던 분위기를 조금씩 녹이기 시작합니다. 다행히 약간의 효과가 있는 듯 분위기는 조금씩 풀어집니다. 필리스는 남자 친구이자 냉동회사 운영자인 밥 밴스가 사무실로 오자 기분이 풀립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매일 보고 지내야 할 얼굴들이니, 술 한잔에 기분 나쁜 일은 잊어버리는 게 좋을 것입니다. 단, 술을 너무 만이 마시는 건 곤란합니다. 내년부터는 주중 술 마시는 것을 줄이겠다고 다짐한 메러디스가 오늘 술을 진탕 먹고 마이클 앞에서 큰 실수를 하고 맙니다. 술이 깬 후 그녀가 지난밤 실수를 기억하며 느낄 충격에서 빨리 회복되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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