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雜동사니
미드 오피스 시즌 2 - 제13화 'The Secret' 본문
지난번 양면 그릴에 발을 덴 마이클이 활약한 에피소드를 재밌게 보셨나요? 지난 에피소드가 잠시 쉬어가는 에피소드였다면, 이번 13회는 다시 짐과 팸의 이야기로 돌아갑니다. 그들의 관계는 이전과는 분명 달라질 것이 느껴집니다. 팸은 로이와 이미 약혼을 했고, 짐은 로이와 약혼한 팸을 오랫동안 짝사랑해왔습니다. 이를 모른 척 숨겨왔지만, 3년 동안 쌓아온 감정이 쉽게 가실 수는 없을 겁니다. 짐이 마이클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은 이상, 결국 누군가는 그 사실을 알게 될 것이고, 결국 팸이 알게 되어 사이가 어색해질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과연 두 사람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요? 어쩐지 위태로운 에피소드, 13화 'The Secret'입니다.
Episode 13: The Secret
*주목해서 보아야 할 부분: 짐과 팸의 관계성, 밉상+진상+화상 캐릭터 마이클
-1월을 맞아 봄맞이(동양의 입춘도 2월 초는 되어야 합니다.) 대청소에 나선 스크랜턴 지점 식구들. 대청소 관리 업무를 맡은 드와이트는 직원 한 명 한 명에게 업무를 부여하는 업무를 하다 회계부 오스카가 병가로 빠졌음을 알게 됩니다. 금요일에 병가를 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던 드와이트는 이를 마이클에게 보고하고, 마이클은 드와이트에게 오스카가 정말 아픈 건지 확인해보라는 치졸한 임무를 내립니다. 지점장과 부하 직원 사이에 신뢰와 배려가 없는 모습이 매우 보기 좋은데요, 드와이트는 마이클의 명령에 따르기 위해 하고 있던 대청소 관리 업무를 라이언에게 맡깁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오스카 병가의 진실을 찾기 위해 나섭니다.
-드와이트는 결국 오스카의 집 앞까지 가서 오스카의 모습이 드러나길 기다립니다. 왜 이렇게 마이클과 드와이트가 회사 직원의 병가 사용까지 필사적으로 막으려드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드와이트는 계속해서 대기합니다. 대기한 끝에 결국 오스카가 결국 한 남자와 모습을 드러내는데요! 놀랍게도 오스카는 전혀 아파 보이지 않고, 건강해 보입니다. 건강한 오스카의 모습에 매우 기뻐하는 오스카는 건수를 잡은 듯 오스카를 당황스럽게 합니다. 하지만 드와이트는 오늘 자신이 발견한 사실을 마이클에게 보고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드와이트가 도움을 필요로 할 때 오스카가 도와주기로 일종의 협상을 했습니다. 오스카의 집 앞에서 하루 종일 잠복근무를 했던 드와이트는 오스카의 집에 들어가 소파에 앉아 팝콘을 먹으며 시간을 보내는데요, 어쩐지 드와이트가 두 사람의 오붓한 시간을 방해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한편 짐은 결혼 준비 중인 팸이 고객 서비스 담당인 켈리(민디 칼링 分)와 이야기하는 것을 듣곤 많이 괴롭습니다. 짐의 마음을 알고 있는 마이클은 짐에게 넌지시 위로의 말을 던지는데요, 짐은 얼마 전 호수 위에서 있던 날들을 떠올리며 마이클에게 속마음을 이야기한 것을 후회했을 겁니다. 짐은 결국 마이클에게 지난밤 나눈 속마음 이야기는 '우리 두 사람만의 비밀'로 하자고 부탁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문제였습니다. 차라리 그냥 놔두었으면 좋았을까요. 작은 것도 과장하며 의미 부여하기 좋아하는 마이클은 짐과 '상사와 부하의 관계를 뛰어넘은 친구'라도 된 듯, 짐에게 친한 척을 하기 시작합니다. 가만히 있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 마이클! 그는 짐에게 점심을 권하며 '후터스'에 데려가고, 다른 사람이 있을 땐 짐에게 친한 척을 하며 어떻게든 두 사람의 특별한 관계에 대해 티를 내고 싶어 합니다. 불쌍한 짐은 어떻게 될까요?
-결국 마이클이 사고를 칩니다. 억지로 짐을 '후터스'로 데려가 밥을 먹인 후 식사 비용처리 하는 것을 두고 인사팀의 토비, 고객 서비스 담당 켈리, 회계팀 케빈과 안젤라와 옥씬각씬 말다툼을 벌이다 그만 짐의 비밀을 폭로해버립니다. 위로가 필요했던 짐을 후터스로 데려가는 것은 일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였다는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하면서 말이죠. (마이클 본인이 후터스에 가고 싶었으면서, '약혼한 직장 동료'를 짝사랑하느라 힘들어하는 짐을 위로해야 했다고 변명하는 마이클... 정말 지금까지 나왔던 에피소드 중 마이클이 가장 미워지는 순간)
-결국 짐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는 사무실 전체에 퍼져버리고, 불쌍한 짐은 그저 눈을 질끈 감아버리는군요. 짐은 이 이야기를 팸이 다른 직원에게 들었을 때 놀랄 것을 막기 위해 직접 팸에게 그 '이야기'의 진상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팸이 3년 전 이곳에 처음 왔을 때, 짐이 팸을 좋아했었지만 현재는 다 지나간 이야기라고 말이죠. 팸은 당황스럽지만 미리 이야기를 해준 짐에게 고마워하고, 더 이상 둘 사이에 어색한 순간이 없길 바랍니다.
-한편 '비밀을 나눌 만큼 각별했던 친구'의 비밀을 폭로한 후, 친구의 신뢰를 잃어 정신이 혼미해진 마이클. 하지만 마이클은 자신의 사무실에 들어온 팸에게 또 헛소리를 하고 맙니다. 마이클이 들었던 짐의 이야기는 3년 전 짐의 감정에 대한 것이 아니라, 바로 얼마 전까지 짐이 느끼던 감정이라는 것이었죠. 마이클은 자신의 가벼운 입에 놀라 뒷말을 흐리며 사태를 수습하려 하지만, 팸은 모든 이야기를 들어버렸습니다. 혼란스러운 팸과 상처 입은 짐의 관계는 과연 어떻게 이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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