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雜동사니
공포영화 디센트(2005), 숨 막히는 죽음의 동굴 탐사기 본문
이번에 포스팅할 영화 디센트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공포영화 중 하나입니다. 2005년 개봉했지만 16년이 지난 지금도 가끔씩 생각나면 볼 정도죠. 동굴이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인간을 뜯어먹는 괴물들과 마주해야 하는 공포감과 긴장감이 압권이며, 무리 내 인물들의 감정선과 행동들이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다는 점이 이 영화의 장점입니다. 악령에 씌인(?) 동굴 골룸들과의 사투가 인상적인 영화 '디센트', 한번 알아볼까요?
위태로운 여행길의 시작
사라, 주노, 베스, 레베카, 샘은 친한 친구들입니다. 특히나 이 친구들은 리프팅과 같은 익스트림 스포츠를 함께 즐기며 좋은 시간을 보냅니다. 여느 때와 같이 친구들과 물가에서 신나는 시간을 보낸 사라는 남편, 딸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던 중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해 가족을 모두 잃는 비극을 겪게 됩니다. 그 이후 사라는 고통에서 회복하는 시간에 집중하게 되고, 함께 좋은 시간을 보냈던 친구들의 모임도 잠정적으로 멈추게 되죠.
그러던 어느 날, 주노는 힘들어하는 사라에게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기 위해 새로운 여행을 계획합니다. 여행 책자에 나온 동굴에 탐험하러 가보는 것이었죠. 뿔뿔이 흩어졌던 친구들은 사라를 위해 다시금 모이게 되는데, 이번 여행길에는 새로운 친구 홀리가 동행하여 활기를 불어넣었습니다.
활기가 넘쳐야 하지만, 친구들 사이에는 서로 약간의 서운함과 오해가 있습니다. 주노가 이번 여행을 계획하고 다시금 모임의 장을 열었지만, 막상 주노는 사라가 힘들어할 때 곁에 오래 있어주지 않았던 것입니다. 어른스럽고 믿음직한 친구 베스는 이런 사라의 마음을 잘 알고, 사라가 차마 먼저 말 못 하는 서운함에 대해 먼저 말을 꺼내며 그녀를 위로하죠. 서운함과 약간의 오해가 있지만, 좋은 게 좋은 거란 생각으로 친구들은 여행길에 오릅니다.
동굴 속 정체 모를 존재들과의 조우
동굴에 들어간 일행은 좁은 통로를 지나다 통로가 무너져 내리는 사고를 겪습니다. 다른 출구를 찾아야 하는 급박한 상황에서 동굴 탐험의 가이드 주노는 친구들을 안내하지 못합니다. 이 동굴은 여행 책자에 나와 있는 관광용 동굴이 아니었고, 아직 아무도 정복하지 못한 미지의 동굴, 이름 없는 동굴이었던 것입니다. 이름 없는 동굴에 사라의 이름을 붙이고 싶었다는 주노의 변명에 사라는 기가 막힐 뿐이었죠. 하지만 여기서 빠져나가는 게 가장 우선이기에 친구들은 힘을 합쳐 동굴을 빠져나가는 데에 집중합니다.
그러다 엎친 데 겹친 격으로 마음이 급했던 홀리가 급히 단독행동을 하다 다리를 다칩니다. 뼈가 나올 정도로 심한 부상을 입은 홀리를 데리고 다들 바쁘게 움직이는 사이, 사라는 사람 같은 형체의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를 동굴에서 발견합니다. 하지만 깊은 동굴에서 사람을 보았다는 말을 누가 믿어줄까요? 친구들은 사라가 환각증세를 보이는 거라고 생각하고 그녀의 말을 들어주지 않습니다. 모두가 패닉에 빠져 있는 그 순간,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다친 홀리를 덮치고 맙니다!
사라가 보았다는 형체는 정확히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형체와 비슷한 괴물이었습니다. 생김새를 따지자면 골룸의 먼 친척뻘 되는 정도의 괴물이랄까요? 하지만 골룸보다 여러 면에서 훨씬 더 짐승스럽고, 짐승이든 사람이든 눈앞에 있는 것은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우기 때문에 어떻게든 이 괴물들을 피해 동굴을 빠져나가야만 합니다.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이 괴물은 앞을 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홀리가 첫 희생을 당한 이후, 그녀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괴물들과 싸우거나, 피하거나 하는 방법을 쓰며 동굴에서 나가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사라는 혼자 멀리 떨어져 동굴 내에서 출구를 찾아 돌아다니던 도중,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친구 베스를 발견합니다. 목에서 피가 철철 흘러내리는 베스를 어떻게든 일으키려는 사라에게 베스는 온 힘을 짜내어 사라에게 말합니다. "주노가 이랬어. 주노를 믿지 마." 주노가 가진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요?
외부와 내부 안에 있는 괴물의 존재
디센트는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공포인 어둠을 영리하게 이용하여 관객에게 극도의 긴장감을 줍니다. 미로 같이 꼬여 있는 어두컴컴한 동굴에서 길을 잃고 헤매야 한다면? 이는 누구나 쉽게 감정 이입할 수 있는 소재로, 누구든지 러닝타임 100분 동안 폐쇄적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최고치의 공포감을 간접 체험 가능하며, 극장 밖을 나올 때 느껴지는 햇빛과 신선한 공기를 느끼며 감사함을 느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가장 무서운 또 다른 이유는 외부는 물론 내부에도 괴물이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괴물들이 외부에만 있었다면, 그녀들은 힘을 합하여 어떻게든 이 끔찍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적어도 내 주변에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힘을 얻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괴물은 그녀들 내부에도 있었습니다. 배신과 거짓말이 그들 내에 있었고, 나 대신 희생한 누군가가 있음에 안도합니다. 생존 앞에서 우정은 추잡한 본능과 사악함으로 무너져 내리고 마는 것이죠.
영화 제목 'The Descent' 가 뜻하는 '하강'이라는 말이 주는 무게감과 공포는 영화 엔딩 부분까지도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엔딩의 마지막 반전 내용까지 매우 흥미로우니 처음부터 끝까지 놓치지 마시고 즐겁게 감상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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