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키스를 할까? 언제부터 인간은 키스를 하게 됐을까?

 

입술을 앞으로 쭉 모아 보세요! 세상에 키스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거예요. 하지만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이 행동은 참 웃긴 것 같아요. 여러분은 다른 사람의 입술에 내 입술을 대는 것이 왜 이렇게 즐거운지 생각해본 적이 있나요?

(혹시나 해서 한 번 더 설명하자면) 키스는 보통 부드럽게, 때로는 반복적으로, 또는 오랜 시간 동안 누군가 또는 무언가에 입술을 대는 행동이에요. 대개 두 사람이 입술을 맞대는 것이죠.

하지만 지구상 대부분의 다른 동물들은 이런 행동을 하지 않아요. 어떻게 인간은 이 행동을 시작하게 되었고, 왜 계속 이어오고 있는 걸까요? 오늘 한번 알아보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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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적 관점 - 키스는 언제부터 하게 됐을까?

모든 사람이 키스를 한다고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그렇지 않아요. 성 전문가들은 로맨틱한 키스가 인류에게 보편적이지 않다고 말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로맨틱한(또는 성적인) 키스는 46%의 문화에서만 이루어진다고 하며, 복잡한 문화와 다양한 사회 계층이 있는 곳에서 더 흔하다고 해요.

사람들이 키스를 했다는 기록은 약 4500년 전의 쐐기문자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과학자들은 키스가 10만 년 전에도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이들은 키스가 잠재적인 파트너의 면역 체계를 파악하기 위한 생물학적 도구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간의 타액에는 호르몬과 유전자 정보가 포함되어 있어 서로의 면역 체계가 잘 맞는지를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죠.

또한 연구에 따르면, 키스는 옷을 많이 입는 사회에서 더 흔하게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몸 대부분이 옷으로 가려지고 얼굴만 드러날 때, 사람들은 피부와 피부가 접촉하는 것을 갈망하게 되어 자연스럽게 입술에 키스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키스는 영장류 조상들이 모유 수유를 마친 아기에게 씹은 음식을 전달하는 방법으로 시작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여러 동물들이 사용하는 습관이기도 하죠. 아기들은 자연스럽게 입으로 모유를 먹기 때문에, 모유를 끊고 고형 음식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어른이 입을 통해 음식을 주는 것이 자연스러운 다음 단계였을 거예요.

'키스'라는 행위는 우리가 파트너를 선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생물학적 정보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입술끼리 접촉함으로써 상대를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를 주죠. 인간은 다른 많은 종들보다 후각이 덜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키스를 통해 상대에게 가까이 다가가 그 사람이 뿜는 페로몬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심리적 및 정서적 측면

'사랑 호르몬'으로 알려진 옥시토신은 인간이 유대감을 느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키스는 우리 몸에서 옥시토신을 생성하게 하는데, 한 연구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에만 키스 중 옥시토신 분비가 증가한다고 합니다. 옥시토신은 일반적으로 포옹이나 성행위와 같은 활동 중에 방출되기 때문에, 키스가 이러한 활동과 결합된다면 여성의 경우에도 옥시토신이 더 분비될 수 있습니다.

키스는 심리적 및 정서적인 측면에서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키스는 매우 친밀한 육체적 행위 중 하나로, 상대에게 당신이 매력을 느끼고 애정이 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이 됩니다. 즉, 키스는 누군가를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서로 더 깊은 친밀감에 맞는지를 판단하는 좋은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키스는 세로토닌과 도파민과 같은 행복 호르몬을 방출하여 스트레스 수준을 낮추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문화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키스의 의미

앞서 언급했지만 모든 문화권에서 키스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키스에 대한 습관과 관행 역시도 각 문화마다 다릅니다. 예를 들어 미국 내에서도 키스에 대한 사회적 규범이 하위 문화에 따라 다른데요, 예를 들어 종교 공동체에서는 누군가와 여러 번 데이트를 한 후에 키스를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반면, 나이트클럽, 레이브, 바와 같은 장소에서는 키스가 특별한 의미 없이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활동이 될 수 있습니다. 

 

 

키스의 두 얼굴

키스는 우리 건강에 이로울 수도, 위협을 줄 수도 있는 매우 복합적인 행위입니다. 우선 좋은 점을 이야기해보면, 같은 사람과 오랫동안 키스를 하다 보면 서로의 면역 체계가 강화될 수 있어요. 한 연구에선 자주 키스를 하는 커플들은 유사한 구강 미생물을 가진다는 걸 발견했는데, 이는 두 입 사이에 세균이 전파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냥 듣기엔 나쁜 것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그 세균엔 감염을 막아주는 좋은 세균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키스는 부정적인 세균과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도 안겨줄 수 있어요. 키스를 통해 감기, 입술 포진, COVID와 같은 세균, 바이러스도 전염될 수 있죠. ‘키스병’이라고 알려진 단핵구증은 기력을 몇 달 동안 잃게 할 수 있습니다.

대체로 키스는 구강 위생이 좋은 사회에서 더 흔하게 나타나는데요, 잇몸 질환과 같은 질병이 키스를 통해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키스를 할 때는 상대에게 해가 가지 않도록 좋은 구강 위생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요.

 

 

키스가 가져다주는 행복

키스 없이도 커플이 행복할 수 있을까요? 그럴 수도 있겠지만, 키스는 분명히 해로울 게 없는 행위이며, 두 사람이 함께할 때 만족도의 지표가 될 수도 있어요. 전문가들은 자주 키스를 하는 커플이 관계에 더 만족한다고 말면서 성관계보다 키스가 두 사람의 관계 만족도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합니다. 또한 자주 키스를 하는 커플은 더 좋은 성생활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해요.

키스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모든 키스가 성적인 것은 아니에요. 부모는 자녀에게 잘 자라고 뽀뽀를 하고, 우리는 반려동물에게도 뽀뽀를 하죠. 키스는 포옹처럼 애정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일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관계를 오래 유지하고 싶다면, 문을 나설 때, 집에 돌아올 때, 잘 자라고 인사할 때, 또는 편할 때 파트너에게 키스를 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이 습관을 들이면 키스가 주는 혜택을 매일 누릴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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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verywellmind

Why Do Humans Kiss? There's More to it Than You Might Th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