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향인(Introvert)은 혼자 있고 싶어 할까? 그 과학적 이유

사람 많은 곳에 가면 기 빨리는 사람? 나!

 

MBTI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내향인의 '사회생활 배터리'가 꽤 빨리 소진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사실 내향인들 역시 친구들과의 모임, 파티 등 사교 활동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 같은 사교 활동 이후에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독립된 시간이 필요하죠 (보통 내향인들에게 가장 이상적인 시간이라 한다면 좋아하는 책을 읽는다거나, 넷플릭스를 보며 치킨 몇 조각을 곁들이는 시간이라 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무엇이 내향인을 내향인으로 만드는 걸까요? 오늘은 내향인에게 왜 혼자만의 시간, 독립된 시간이 필요한지에 대해 과학적으로 알아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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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향인은 어떤 사람인가?

내향성과 외향성은 어디서 에너지를 얻는가에 따라 분류되는 성격 특성입니다. 간단히 말해 내향인은 혼자 있을 때 에너지를 얻고, 외향인은 다른 사람들과 상호 작용할 때 활기를 되찾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내향자인이 사회생활을 싫어한다거나, 사람들을 만나기 꺼린다는 건 아닙니다. 그저 외향인보다 더 빨리 지칠 뿐이죠. '내향성', '수줍음', '소심함' 그리고 '사회 불안 장애' 등의 용어는 종종 교차되어 사용되지만, 엄연히 다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당신이 내향인이라고 해도 파티에 활기를 불어넣는 매우 대담하고 사교적인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죠. 다만, 연료가 바닥나면 다시 자신만의 세계로 돌아가야 합니다.

물론, 모든 내향인이 비슷한 건 아닙니다. 내향성은 사람의 성격을 이루는 여러 퍼즐 조각들 중 하나일 뿐이며, 모든 성격 유형은 스펙트럼 안에 존재합니다. 같은 내향인이어도 누군가는 더 많은 혼자만의 시간을 필요로 하며, 또 어떤 누군가는 꽤 높은 수준의 상호작용이 필요한 공간에서도 편안함을 느끼는 내향인도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자신의 한계에 도달하기 전까지 매우 '사회적인' 환경에서도 편안함을 느낍니다.

 

 

내향인이 혼자만의 시간을 선호하는 과학적 이유

절대 도망칠 수 없는 행사에 갇힌 적이 있다면, 그리고 당신이 내향인이라면, 그런 상황이 얼마나 스트레스와 불편함을 주는지 잘 알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내향인은 이런 상황에서 외향인과 달리 스트레스를 받는 걸까요? 여기엔 과학적 이유가 숨겨져 있습니다. 바로 뇌가 달리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내향자인의 뇌는 쾌락 및 보상 센터를 조절하는 신경물질인 '도파민'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합니다. 그 결과, 내향인의 경우 외향인이 쾌락과 동기 부여를 느끼는 데 필요한 만큼의 도파민보다 더 적은 양의 도파민도 충분하다고 합니다. 너무 많은 도파민은 과도하게 자극받을 겨우 피로감(일명 '사회적 숙취)을 느끼게 하죠. 이것이 내향인들이 각종 소음과 군중으로부터 벗어나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려는 이유라 할 수 있습니다.

내향인이 겪는 또 다른 뇌 관련 이슈는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물질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 신경물질은 내향인보다 외향인들에게 더 활발히 분비된다고 합니다. 도파민과 마찬가지로 아세틸콜린은 쾌감과 관련이 있는 신경물질이지만, 도파민과는 달리 바깥에서 활동하는 것이 아닌 내면에 집중할 때 나온다고 하네요. 이것이 바로 내향인이 조용한 환경을 선호하고, 독서와 깊은 사고를 할 수 있는 장소를 찾는 이유라 할 수 있습니다.

 

 

내향인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때 이로운 점

모든 사람들은 혼자만의 시간을 필요로 하지만, 과학은 특히나 내향인들의 경우 그 시간이 충분해야 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주는 이점은 무엇일까요?

 

1. 하루를 온전히 마무리하는 시간

일상 생활 속 각종 요구사항에서 벗어나 평온하고 기쁨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은 특히 내향인들에게 있어 바쁜 날의 끝에 에너지를 채우고 자기 관리에 돌아가기 위한 필수적인 이점입니다. 스스로에게 휴식을 허용하고, 이 시간을 스스로를 돌보는 완벽한 기회로 생각해 보세요.

 

2.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시간

혼자만의 시간은 시간 낭비가 아닙니다. 대부분의 내향인에게 글쓰기, 그림 그리기와 같은 활동들은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영감을 줍니다. 좋은 영감을 받아 창의성을 발휘하고, 외부 방해 없이 프로젝트를 끝낼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지루함'은 창의성을 자극한다고 하며, 아무것도 할 일이 없을 때 뇌가 흥미로운 무언가, 새로운 무언가를 떠올릴 활동을 한다고 하네요! 

 

3. 자기 자신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더 교감할 수 있는 시간

놀랍게도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은 다른 사람들과의 교감을 돈독히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내향인이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 자기 자신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면 스스로에게 솔직해질 수 있으며, 이는 직장에서나 사생활 속에서 더 나은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줍니다.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무엇일까요? 무엇이 사람들과 당신을 결속시키나요? 홀로 시간을 보내면 긍정적으로 자아인식을 강화시킬 수 있으며, 자기 자신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더 따뜻한 마음을 가지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일상에서 내향인이 자기만의 시간을 확보하는 법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아는 것과 직접 시간을 만드는 건 별개의 문제입니다. 풀타임으로 근무하는 직장에 다닌다거나, 가족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내향인이라면 특히 시간을 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인생이 복잡하고 힘들긴 해도, 몇 가지 팁을 알면 나만의 시간을 찾을 수 있어요.

 

1.자연 속에서 피난처를 찾아보세요. 

직장이라는 공간에서 스트레스 가득한 식사를 하는 대신, 공원으로 나가 점심을 즐겨보세요. 단순한 변화 같지만 사회에서 지나치게 자극받은 내향인이 다시 균형감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2. 사람들과의 사이에 날 보호할 경계선을 설정하세요.

함께 하는 사람들이 좋은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설사 그들이 좋은 의도를 갖고 있을지라도 내겐 고압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내 능력 이상으로 내게 외향적인 모습을 보이도록 강요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요, 이럴 땐 '아니요'라고 분명히 표현하여 내 한계선을 정하도록 하세요.  

 

3. 자기 관리 습관을 일상화하세요.

날 케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다만 편안해야 할 이 시간이 자칫 또 다른 업무 루틴처럼 느껴져 안 했을 경우 죄책감이 들어선 안 됩니다. 하나하나 차근히 과정을 밟아가세요. 

 

4. 내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모든 게 너무 힘들 때는 생각과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한 명확한 답은 없어요. 전반적으로 날 편안하게 해주는 방법을 찾으면 됩니다. 누군가에겐 좋아하는 책과 영화 리스트를 정리하는 것이 될 수 있고, 그림을 그리는 것, 노래 부르기, 하이킹 등이 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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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내향인에게 혼자만의 시간이 중요한 것인지를 보여줍니다. 이 시간은 내향인이 에너지를 원래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며, 이들이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때입니다.

 

글쓰기나 자연경관 즐기기, 오후 반차를 내는 것 등 내향인이 에너지를 재충전하기 위해 내는 조용한 시간은 내향인에게 유익할 뿐만 아니라, 두뇌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만드는 데 필수적입니다. 무엇이 되었든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활동을 찾아보세요. 평생 해야 하는 자기 관리는 즐거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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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ruity

The Science That Explains Why Introverts Need Their Down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