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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크라우드 시즌 4, Adios! 렌홈 인더스트리 (Ep 1~2) 본문

드라마·시트콤 리뷰/영드 아이티 크라우드(The IT Crowd)

아이티 크라우드 시즌 4, Adios! 렌홈 인더스트리 (Ep 1~2)

이탠저린 2021. 11. 25.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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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젠, 모스 그리고 더글라스

  어느덧 아이티 크라우드 시즌 4까지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시즌 4는 이 시트콤의 마지막 시즌입니다. 한 시즌당 에피소드가 6개밖에 없다 보니 시리즈가 금방 끝나버리는 게 참 아쉽습니다. 시즌 4 이후 특별 방송으로 약 50분의 에피소드가 방송되었지만, 그것만으로는 이 사랑스럽고 엉뚱한 친구들을 더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을 채우기엔 많이 부족하단 생각이 듭니다.

 

  아이티  크라우드는 2009년 BAFTA의 Best Situation Comedy 부분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매년 후보 지명은 되었던 것으로 보이나, 수상은 2009년에 하게 되었네요. 수상에 힘입어 나온 시즌 4는 어떤 에피소드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pisode 1: Jen the Fredo

- 젠은 사내에 Entertainment Manager 포지션 자리가 공석인 것을 보고 이 자리에 지원합니다. 손님들이 오면 말 그대로 그들에게 엔터테인먼트, 즉 즐거움을 제공하는 역할인데요, 이상하게도 주변인들은 그녀가 이 역할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자신감 있는 그녀는 끝까지 밀어붙였고, 지친 더글라스는 그녀에게 그 자리를 줍니다. 이름은 그럴듯하지만, 실상은 더글라스의 친구들이나 거래처 남성들이 오면 그들을 '즐겁게' 해주는 역할이었습니다. 그 즐거움은 젠이 생각한 것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상식적인 성인 여성 젠이 기꺼이 기쁘게 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없어 괴로운 와중에 모스가 다가와 도움을 줍니다. 모스는 그녀에게 '남성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라'는 조언을 해줍니다. 그가 생각하는 '남성의 입장'은 무엇일까요.

 

- 한편 로이는 꽤나 길고 진지한 연애를 하다가 얼마 전 여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꽤 큰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불쌍한 로이는 하루 종일 웁니다!

 

- 모스가 '남성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라'며 자신 있게 추천한 아이템은 카드로 하는 롤플레이 게임이었습니다. 모스가 더글라스와 그의 친구들 같은 저질 남성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본 건 아닌 듯합니다. 손님들을 즐겁게 해주어야 할 의무가 있는 젠은 손님들을 롤플레이장, 즉 지하의 IT팀 사무실로 안내합니다. 실연의 아픔으로 정신없는 로이까지 합석시켜 최선을 다하는 젠. 그녀와 모스는 성공할 수 있을까요?

 

- 이번 에피소드는 제가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에피소드입니다. (그만큼 말도 제일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재미도 있으면서 재치도 넘치죠. 여전히 성차별이 존재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한 여성이며, 남성 사장에게 늘 성희롱당하는 여성 직원이었던 젠이 이번 회차에서는 교묘하게도 그 역할을 비틀어 반대 역할을 합니다. (이번 에피소드의 제목이 '프레도 젠'인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또한 여자들을 좋아하고 유흥을 즐기는데 혈안인 남성들이 평소라면 관심조차 두지 않을 롤플레이 게임(여색을 탐하지 않고, 권력적이지 않으며, 유흥을 즐기지 않는 너드 '모스'가 제공하는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전 이 에피소드를 보면서 재미와 함께 약간의 쾌감마저 느꼈는데요, 직접 에피소드를 시청해보시고 재미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pisode 2: The Final Countdown

- 애인과 헤어지고 새출발을 하기 위해 새집으로 이사한 로이. 그런데 황당한 일이 벌어집니다.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있는 로이에게 창분 밖에 어떤 남자가 말을 겁니다. 창문 청소부였던 그는 막무가내로 그의 집에 들어와 자전거와 짐을 맡기고는 사라집니다. (소문에 의하면, 막무가내였던 창문 청소부가 차에 부딪혀 짐을 가지러 올 수 없다고 합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로이는 몰랐습니다. 창문 청소부의 자전거와 짐뿐만 아니라, 그의 직업까지 그가 가지게 될 거란 사실을 말이죠.

 

- 종종 빠졌던 팀장 회의에 간만에 참석하게 된 젠은 회의실 앞에서 퇴짜를 맞습니다. 더글라스는 그동안 회의에 빠진 젠이 진도를 따라가지 못할 거라며 회의실 출입을 막습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일까요? 회의실 안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그녀는 그 회의에서 일어나고 있는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회의실 앞에서 잠복근무에 들어가고, 놀라운 사실을 발견합니다. 사람들이 하얀 샤워 가운을 입고 회의실로 들어가는 것을 본 것입니다. 그들은 마사지를 받는 걸까요? 그렇다면 그녀는 왜 들어가지 못하게 한 걸까요. 그녀는 샤워 가운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직접 확인을 할 예정입니다!

 

- 한편 모스는 '카운트다운'이라는 퀴즈 프로그램에서 모든 기록을 깨며 유명 인사로 떠오르게 됩니다. 그런 그에게 홀연히 나타난 16회 우승자 '프라임'은 그를 비밀스러운 장소로 초대하는데요, 그곳은 모스와 프라임같이 그쪽 분야에 탁월한 재능을 가진 자들이 모인 파티 장소였습니다. 퀴즈 프로그램에 진심인 그들! 단순 파티 장소라고 하기엔 다소 긴장감이 느껴지는 이곳에서, 떠오르는 샛별 모스는 어쩐지 견제를 받기 시작합니다. 알고 보니 엄청난 배틀이 일어나고 있던 이곳. 모스는 과연 이 리그에서도 승리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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