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雜동사니
넷플릭스 영화 돈룩업(2021), 호화 출연진의 코믹한 종말물 본문
황사에, 미세먼지, 지구 온난화, 환경 문제 그리고 코로나 바이러스. 오늘날 지구에서 전 인류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끔찍한 문제들이죠.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는 걸 보면서, 저는 지구의 생명이 다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습니다. 언젠간 짝을 만나더라도 2세는 낳지 말아야겠단 생각을 종종 하곤 합니다. 왠지 지금 3n세인 우리 세대가 지구의 아름다움을 기억하는 마지막 세대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멈출 수가 없어요!
인류의 끝, 지구의 종말이 정말 더 이상 영화 속 일로만 느껴지지 않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전 세계는 가장 근원적인 문제를 없애려고 하기보단 당장의 경제적, 정치적 이익 창출에만 모든 힘을 쏟습니다. 상황이 악화되는 건 알지만, 당장의 편의를 포기할 생각은 없고, 개인으로서 마땅히 손 쓸 방법도 없으니 그대로 살 수밖에요. 이렇게 뒤숭숭한 시기, 넷플릭스에서 만든 영화 '돈룩업(Don't Look Up)'이 시선을 끕니다. 지금 우리네의 모습을 코믹하면서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데요, 초호화 출연진으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 '돈룩업'에 대해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대략적인 줄거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상의 종말까지 단 6개월
-천문학과 대학원생 케이트 디비아스키(제니퍼 로렌스 分)는 평소처럼 태양계 연구를 하다 낯선 혜성을 발견합니다. 엄청난 발견에 그의 지도교수인 랜들 민디 박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分)와 그의 제자들은 매우 기뻐합니다. 하지만 기쁨도잠시, 혜성의 이동 경로를 계산하던 민디 박사는 6개월 하고도 14일 후, 에베레스트산만한 거대 크기의 혜성이 지구와 충돌할 것이란 사실을 발견합니다.
-아무리 재계산해봐도, 누가 계산해봐도 동일한 답이 나오자 민디 박사와 케이트는 패닉에 빠지고 맙니다. 이 혜성이 정말로 지구로 떨어진다면, 지구 종말은 불 보듯 뻔한 일.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보려던 두 사람은 이 '디비아스키 혜성(이 혜성을 처음 발견한 케이트의 이름을 따서 지은 이름)'에 대해 윗선에 보고하게 됩니다.
답이 없는 정치계와 언론
-민디 박사와 케이트는 NASA 지구 방위합동본부의 사무국장 오글소프 박사(롭 모건 分)의 도움을 받아 백악관으로 함께 가게 됩니다. 하루를 꼬박 대기한 끝에, 대통령을 알현할 자리를 얻게 된 세 사람. 스트레스와 긴장감에 유독 취약함을 가진 민디 박사는 긴장감에 벌벌 떨며 상황을 설명하지만, 올린 대통령(메릴 스트립 分)은 그의 이야기를 늘상듣는 종말론중 하나로 치부해버립니다. 그녀의 관심사는 오로지 선거 뿐이죠. 아들이자 비서실장인 제이슨(조나 힐 分)은 두 사람 앞에서 깐족대고, 합석한 다른 사람들도 그저 대통령의 비위를 맞추며 웃을 뿐입니다. 소위 최고의 엘리트들이 모인 백악관의 수준이 이 정도라고? 케이트는 충격을 받습니다.
-지금까지 나눈 모든 이야기는 기밀사항으로 절대 외부에서 발설해선 안된다는 안내를 받지만, 백악관의 실체를 본 두 사람은 언론의 힘을 빌려 대중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자 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출연하게 된 프로그램은 각종 연예계 이슈나 가십을 다루는 토크쇼였고, 지구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는 중대한 소식은 셀럽 커플의 재결합이라는 화끈한 소식 이후 등장합니다. 결국 두 사람의 진지한 이야기는 그저 흥미로운 가설 정도로만 소개되고 마는데요. 화가 난 케이트는 '당신들 모두가 죽을 거야!'라고 소리 지르지만, 안타깝게도 그녀의 포효하는 모습은 인터넷에서 밈(meme)이 되어 돌아다닐 뿐입니다.
반전된 상황
-세상의 위대한 일들은 꼭 치열한 계획과 준비, 연구로만 이뤄지지 않는 듯합니다. 서로의 이익이 생기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경우도 많죠. 올린 대통령은 장관 임명 과정에서 드러난 스캔들을 덮고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민디 박사와 케이트를 이용하기로 합니다. 민심 얻기용 이벤트 책임자로 그들을 고용한 것이죠. 결국 정치적 목적을 위한 쇼이긴 하지만, 어쨌든 정부에서 뭔가를 한다는 것 자체에 두 사람은 감사할 뿐입니다.
-대통령은 핵폭탄을 우주로 보내 혜성의 궤도를 바꾸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포장하여 본인의 입지를 다지는데 써먹습니다. 카메라 울렁증 내지는 유독 넘치는 긴장감으로 늘상 땀을 흘리던 민디 박사는 정부 캠페인의 일환으로 전국 유명인사가 되었고, 시간이 지나며 노련한 유명 지식인이 되어갑니다. 평소 연구만 하고 살아온 그는 지금껏 맛보지 못한 관심과 화려한 생활에 정신이 혼미해질 지경입니다. 집에 아내와 두 아들이 있다는 사실조차 잊은 듯하군요.
-드디어 핵폭탄을 우주로 날려 에베레스트급 혜성과 맞짱뜰 그날이 왔습니다! 전세계는 미국의 행보에 집중합니다. 이 순간만큼은 전세계 인류가 하나가 되어 이들의 성공을 기원하죠. 성공적으로 발사된 우주선. 모두가 감동의 쓰나미에 젖어 있는 이때, 성공적으로 발사된 듯한 우주선이 다시 되돌아 옵니다...? 작전 실패일까요? 올린 대통령은 뭔가를 알고 있는 듯 침착하고, 케이트의 민디 박사의 속만 타들어 가는데... 과연 지구는 종말의 위험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영화가 조금 늘어지는 느낌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재밌게 본 블랙 코미디물입니다. 계속 말씀 드렸듯이 이 영화는 호화로운 출연진을 자랑합니다. 메릴 스트립,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제니퍼 로렌스, 케이트 블란쳇, 조나 힐, 티모시 샬라메 등 영화 감독인 아담 맥케이 자신도 여전히 믿기 힘들다는 수준의 캐스팅이죠. 영화 줄거리가 단순한 내용인 듯하지만, 구멍 없는 배우들의 연기력과 존재감이 이 영화에 무게감을 더합니다.
-★무엇보다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잘생기고 멋있는 역 말고 너드 느낌 나는 뱃살 나온 아저씨 역할, 평범한 남자 역할, 긴장감에 벌벌 떠는 인간미 넘치는 역할을 했다는 것, 두 아들의 아버지 역할로 나왔다는 것, 그가 사랑하는 여자 역할을 어리고 핫한 여자 배우가 맡지 않았다는 사실에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ㅋㅋㅋ가끔 가다 나오는 잘생김을 숨길 순 없지만 이 정도면 만족ㅋㅋㅋ
-넷플릭스 회원이시라면 한번쯤은 보시길 추천합니다! 영화 끝에 재밌는 쿠키영상들도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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