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왕 백신?···EU가 승인한 노바백스 백신은 어떤 백신일까?

 오늘도 정치면이며, 경제면이며, 연예면까지 다양한 뉴스가 즐비하네요. 하지만 오늘 제 눈에 들어온 가장 큰 뉴스는 EU의 노바백스 백신 승인 건입니다. 유럽연합이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백스가 개발한 백신을 조건부 판매 승인한다고 하는데요, 노바백스는 이로써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 모더나 등에 이어 5번째로 유럽에서 승인된 백신이 되었습니다. 뉴스들을 보니 지금까지 나온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들 중 효능이 가장 뛰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백신인지 알아봐야겠습니다!

 

 

노바백스는 어떤 회사일까?

 

 노바백스(Novavax)는 1987년 창립된 미국 메릴랜드에 있는 생명공학회사입니다. 화이자나 얀센 같은 큰 회사에 비해 규모는 작은 회사로 보이나, 미국 연방정부의 백신 관련 연구비 투자를 받은 이후 꾸준히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연구를 해왔습니다. 다른 백신 개발사보다 개발 진행이 느린 편이긴 했으나 지난 6월 미국과 멕시코에서 진행된 3상 결과에서 꽤 성공적인 예방 효과를 보여 큰 기대를 모았고, 12월 20일(유럽 현지 시간 기준), 효능, 안전성, 품질 면에서 EU의 기준을 충족하여 사용 승인을 받은 5번째 백신이 되었습니다.

 

 

끝판왕 백신? ··· 노바백스 백신은 어떤 백신?

장점

-노바백스 백신은 화이자나 모더나가 취한 방식인 mRNA 기반 백신과 달리, 전통적인 항원 합성 방식 기반(단백질 재조합 방식)으로 만들어진 백신으로 제조가 훨씬 쉬울 뿐만 아니라 안전한 백신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 방식으로 만들어진 백신으로는 소아 B형 간염, 백일해 백신 등이 있습니다. 그만큼 수십 년 간 사용된 기술이니 좀 더 안정적인 방식인 것은 확실하겠죠.

 

-노바백스 백신은 저장, 유통 방법에 있어서도 보다 편리하다고 합니다. mRNA 백신은 영하 20도~70도에서 냉동 보관해야 하지만, 노바백스의 경우 영상 2~8도에서 냉장보관이 가능합니다. 초저온 저장이 필요하지 않다 보니 유통 시스템이 열악한 저개발 국가에서도 훨씬 더 수월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백신 불평등 문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러스 변이가 바이러스 통제가 잘 되지 않고 있는 국가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노바백스 백신에게 거는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단점

 (백신들이 보통 가진 부작용 문제가 가장 큰 리스크이겠지만) 아직 노바백스 백신으로 인한 부작용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시점에서, 이 백신이 가진 단점이라고 한다면 백신 생산이 외부에서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회사 재정 상태가 그리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군요. 노바백스는 체코, 인도를 비롯 우리나라 SK바이오사이언스와도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습니다. 회사에선 내년 중 20억 회 접종분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 노바백스 백신이 허가될 경우, 국내 생산분을 바로 공급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겠네요.

 

노바백스 백신에 대한 기대

 

-요즘 뉴스를 보면 참 참담하기 그지없습니다. 정부는 백신 접종률을 최대한 높여 이전과 같은 일상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는 계속해서 늘고 있으며, 중증 환자들의 수는 그만큼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의료 붕괴를 우려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자니 경제에 직격탄이 가게 되고, 자영업자들은 더 힘들게 되는 상황이 계속 반복되고 있죠. 

 

-거기다 시간이 지나면서 백신 효과가 떨어져 부스터샷을 맞아야 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코로나 감염 시 중증 발전 위험을 낮춰주는 백신의 효능을 믿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백신을 맞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맞는 사람은 없을 거라 봅니다. 뉴스에 허구한 날 나오는 백신 부작용 의심 소식들을 보고 그 누가 걱정 없이 백신을 맞을 수 있을까요? 저는 백신을 두 번에 걸쳐 맞았습니다. 다음 달이면 2차 백신을 맞은 지 3개월이 되어 곧 부스터 샷을 맞을 순서가 옵니다. 전 순서가 오면 분명 백신을 맞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불안감이 없는 건 아닙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상황 속에서 노바백스 백신 관련 소식은 정말 반갑습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고, 부스터샷 강화가 필요한 이 시기, 과학계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백신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노바백스 백신이 유럽에서 긴급 승인되었다고 하니 좀 더 안전하게, 더 확실하게 백신을 맞을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감이 듭니다. 유럽에서 승인되었으니 다른 백신들이 그러했듯 곧 전 세계에서 노바백스 백신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부디 이 노바백스 백신이 2년째 고통받고 있는 전 세계 지구인들의 구원자가 될 수 있길 진심으로 기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