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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9가, 1차 접종하다

이탠저린 2022. 7. 1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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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서강준이 한몫했다

드디어 가다실 9가 접종하다

잘생긴 강준씨가 찍은 가다실 백신 광고가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는지, 무의식적으로 이 백신에 대한 인상이 머릿속 어딘가에 늘 남아 있었던 듯하다. 이번에 몸이 안 좋아져 산부인과에 검진 받으러 갈 일이 생겨 갔다가, 강준씨 사진을 보고 아, 맞다.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 맞아야 되는데? 싶었던 것이다.

근데 이렇게 맞을 거라면 진작 맞을 걸 싶었다. 그도 그럴 것이, 백신 가격대가 너무나 비쌌기 때문이다. 이 가격이 7월이 되면서 이렇게 올랐다고 하니 속이 쓰리다.

나는 인천 모 산부인과에서 가다실9가 3차 접종 가격을 한번에 결제했는데, 총 63만원이 들었다.
1회분만 결제 시에는무려 23만원. 3차 비용을 한번에 결제하면 조금 할인하여 63만원인 것!

물론 자궁경부암 백신은 가다실만 있는 건 아니다.하지만 병원에서 가다실을 취급하고 있으니 어쩔 수 없었 (국내 시장 점유율 76%라고 하니 선택권이 없다)

이렇게 쳐다보고 있으니 맞을 수밖에

가다실 주사는 아플까?

사실 이건 궁금한 부분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간호사 선생님이 가다실 주사가 아픈 편이라며 살짝 겁을 주셨는데, 사실 그건 그리 무섭지 않았다. 이미 코로나 백신 3차 짬밥도 있고(?), 충격적인 가격대가 더 내 마음을 아프게 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백신은 아팠다. 안 아픈 주사가 있던가? 하지만 통증이야 찰라의 순간 아픈 거니 괜찮은데, 이게 근육 주사인지라 맞고 나면 며칠 동안 아플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2일차인 나의 팔뚝은 아무렇지도 않으며, 몸살 기운 조차 없다. 다행인 건지 뭔지는 모르겠다만...

가다실 맞으면 주는 카드?

자궁경부암 백신 혜택도 좀 주세요

가다실9가 무료 혜택은 현재 만 12세 청소년 여성에 대해서만 국한되어 있다.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는 모든 연령의 남녀를 감염시킬 수 있다. 그러니 어린 여성 뿐만 아니라 성인 여성, 남성들도 맞아야 함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 하지만 보험혜택 대상에 속하지 않으면 1회 접종에 20만원 대의 비용을 부담해야 하니 사실 선뜻 맞기가 쉽지 않다.

문재인 전대통령 역시 순차적인 무료 예방접종을 늘려나가겠다고 했었고 이번 대선 전 국민의힘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가 가다실 9가 접종에 보험 혜택을 확대 적용하겠다고 했었지만, 보란 듯이 백신 회사는 가격대를 올려버렸다. 보험 혜택 확대에 대한 소식도 별로 없는 듯하다.

자궁경부암은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한 유일한 암이라고 한다. 무료 접종까진 바라지도 않고, 국가에서 어느 정도 부담이라도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제약회사가 마케팅 비용으로 다 올려버린 주사 값을 오롯이 제값 주고 호갱된 듯한(?) 사람들은 그냥 나와 현재 같은 시간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 정도에서 멈췄으면 하는 바람이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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