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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오피스 시즌 2 - 제1화 'The Dundies' 본문

드라마·시트콤 리뷰/미드 오피스(The Office)

미드 오피스 시즌 2 - 제1화 'The Dundies'

이탠저린 2021. 12. 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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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밝아지고, 유머러스해진 시즌 2

 미드 오피스 시즌 2 첫 포스팅입니다! 시즌 2는 시즌 1이 끝난 지 약 5개월 만에 시작하였으며, 6개의 짧은 에피소드들로 마무리했던 시즌 1과는 달리 22개의 비교적 긴 회차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영국판 오리지널 작품과 비슷했다는 평을 받았던 시즌 1과는 달리, 시즌 2는 미국 시청자들 입맛에 맞게 각색된 느낌입니다. 이전 시즌보다 분위기가 더 밝아지고 더 유머러스해졌으며, 여유가 흐르는 분위기로 변모한 오피스 시즌 2는 혹평을 받았던 지난 시즌에 비해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으며, 팬들 사이에서 가장 사랑받는 시즌이기도 합니다. 저 역시 이 시즌을 통해 오피스라는 시리즈를 더 좋아하게 되었는데요, 시즌 2에는 어떤 에피소드들이 담겨 있는지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pisode 1: The Dundies

*주목해서 보아야 할 부분: 팸과 마이클의 관계성, 팸과 짐의 관계성

 

 시즌 2의 첫 에피소드는 지난 시즌 1에 이어 계속해서 팸과 짐의 관계성에 계속해서 집중하고 있습니다. 젊고 멋있는 두 남녀의 이야기처럼 재미있고 관심이 가는 소재는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두 배우의 뛰어난 연기가 이 스토리에 더 생생함을 더해줍니다. 이번 시즌 2는 팸의 역할을 두 남자와의 삼각관계 속 여주인공으로 한정 지을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리셉셔니스트이지만 누구보다 마이클과 가까이 있는 팸은 그가 도움의 손길을 뻗을 때마다 비서처럼 묵묵히 그를 돕고 있었고, 이 역할은 이번 시즌 2를 통해 약간의 각별함이 느껴지는 관계로 발전할 것처럼 보이는데요! 뭉클해지는 이번 에피소드를 통해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매년 진행하는 던디스 시상식은 마이클의 자존심

-누구보다 나서기 좋아하고, 직원들과 항상 무엇인가를 하고 싶어 하는 마이클은 지점장으로서 약한 모습을 극도로 보이기 싫어합니다. 이미 올해 파티에 쓰일 예산을 다 썼음에도 불구하고, 마이클은 팀 내 사기를 북돋우겠다며 연례행사인 '던디스 시상식'을 진행하려 애씁니다. 본사 인사과이자 상사인 젠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는 직원들에게 이번 던디스 시상식에는 가족과 친구를 불러도 된다며 직원들 앞에서 억지로 강한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사실 직원들은 이 던디스 시상식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순전히 나서기 좋아하고 돋보이기 좋아하는 상사가 이 시상식을 원하기에 참여하는 것뿐입니다. 특히나 팸은 지점장인 마이클이 던디스 시상식에서 매번 본인과 로이가 결혼은 하지 않고 약혼 상태를 길게 이어가는 것을 농담 소재로 삼는 게 속상합니다. 영업 직원 스탠리는 받았던 던디스 상들이 어디로 갔는지 '진심으로' 모르며, 회계팀 오스카(오스카 누네즈 分)는 이 시상식이 아이들의 생일 파티 수준이라 할 정도이죠. 작년 던디즈에 음식도 부족했고, 재미도 없었다고? 마이클은 어떻게든 최고의 시상식을 만들겠다는 오기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한편 여자 화장실에 마이클에 대한 우스운 낙서가 적혀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드와이트는 에너지를 또 쓸데없는 곳에 쓰기 시작합니다. 마이클에 대한 과한 그의 충성심과 직원들의 불량 태도에 대한 처벌 문제에 극도로 집착하는 그는 누가 그런 낙서를 한 것인지 알아내기 위해 회사 여성 직원들을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마이클은 그의 이러한 충성심에도 불구하고 온통 정신이 던디스 시상식에 쏠려 있습니다. '그만 좀 하라'는 마이클의 한마디에 드와이트의 범인 찾기 소동은 여기서 끝나버립니다.

 

처진 시상식 분위기를 살리는 팸과 짐

-'칠리스'라는 패밀리 레스토랑의 한 공간을 빌린 던더 미플린 스크랜턴 지점 사람들은 (상사가 억지로 만든) 던디스 시상식에 참여했습니다. 마이클은 최고의 던디스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부족한 행사 준비가 여실히 곳곳에서 티가 나고, 회사 직원들은 지루해합니다. 시상식 시작과 함께 로이를 비롯한 창고 직원들은 지루한 시상식장을 떠나버리고, 팸은 몰상식한 태도의 로이가 맘에 들지 않아 약간의 다툼 끝에 결국 시상식에 남기로 합니다. 베스트 프렌드인 짐과 같은 테이블에 앉은 팸은 뭔가 속상했는지 칵테일을 끊임없이 들이키고, 결국 술에 취하고 맙니다.

 

-싸늘한 직원들의 반응과 식당 내 다른 손님들의 조롱에 고군분투하던 마이클에게 힘을 불어넣어준 것은 놀랍게도 술에 취한 팸이었습니다. 술에 취해 한껏 기분이 업된 팸은 사무실 사람들의 리액션을 이끌었고, 사람들로 하여금 웃게 만들었습니다. 용기를 얻은 마이클은 '팸의 약혼'과 관련된 저질 유머 대신, 팸에게 '가장 깨끗한 운동화 상'을 수여하면서 그녀를 가장 크게 웃게 만들었습니다. 팸은 이 영광(?)을 베스트 프렌드인 짐과 포옹하며 나누었고, 그에게 기쁨의 키스까지 해버립니다! 짐은 오늘 취할 정도로 마시지 않았지만, 어쩐지 취한 듯한 기쁨에 오늘 밤을 보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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