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함과 솔직함의 차이 - 무례하지 않으면서도 솔직해지는 법

난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당신은 명확하고 간결하게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그건 좀 무례한데요?"라고 말한 적 있나요? 처음부터 그런 의도로 말한 게 아니었는데, 어디서 문제가 생긴 걸까요?

사실, 솔직함과 무례함은 종이 한 장 차이입니다. 똑같은 말을 해도, 문화, 상황, 비언어적 신호, 그리고 서로의 성향에 따라 솔직한 표현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무례하게 느껴질 수도 있죠. 솔직한 말이 무례하게 해석되면 오해와 갈등이 생기기 쉽습니다. 특히 두 사람의 소통 스타일이 다르면, 서로의 의도를 잘못 이해하게 되어 솔직함이 오히려 무례하다고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심리학자로서, 저는 종종 내담자들로부터 “나는 그냥 솔직하게 말했을 뿐인데 무례하다는 소리를 들었어요”라는 고민을 듣습니다. 또한, 자폐 스펙트럼에 있는 한 사람으로서 저 역시 단지 제 생각을 표현했을 뿐인데 무례하게 여겨졌던 경험을 꽤 많이 했습니다.

소통 스타일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하면, 의도와는 달리 오해받는 사람들에게 공감할 수 있게 됩니다. 또, 말투나 전달 방식이 의도와 어긋나면서 생기는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을 피할 수 있겠죠.

 

솔직함과 무례함의 차이

솔직한 소통이란, 상대에게 돌려 말하거나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보통 직설적이고, 숨김없이 솔직하며, 핵심만 짚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이 직설적인 태도가 지나치게 직설적, 혹은 거칠게 느껴져 무례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반면, 무례한 소통은 상대를 모욕하거나 예의를 지키지 않는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솔직한 소통을 하는 사람이 "핵심만 딱딱 짚는" 태도나 “매우 솔직한” 표현 방식을 쓸 때, 가끔 무례하게 보일 수 있죠. 이러한 차이는 개인의 경험이나 내면화된 편견이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가 상대의 표현을 솔직하게 받아들일지, 아니면 무례하다고 느낄지는 이런 개인적 요소들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의료 서비스 제공자와 환자의 소통 방식에 대한 연구에서는 여성 의사가 남성 의사보다 무례하다는 인식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특히 흑인 여성들은 무례하다는 편견을 받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하네요.

또한, 솔직한 소통 스타일을 가진 사람들은 간접적인 소통 방식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 말하는 데 익숙한 사람은 간접적인 힌트나 신호를 알아채지 못할 수 있죠. 이로 인해 덜 솔직한 소통을 하는 사람들이 "내 말을 무시하는 것 같아"라는 오해를 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직설적인 소통 스타일을 가진 사람은 그저 상대방의 힌트를 이해하지 못했을 뿐인데 말이죠.

우리가 가진 내면의 편견이 상대의 의도를 어떻게 왜곡해서 받아들이게 하는지 이해한다면, 솔직한 소통을 보다 효과적으로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을 겁니다.

 

 

의도와 해석의 간극

때로는 말하는 사람의 의도가 중요하지 않을 때도 있어요. 예를 들어, 누군가가 분명히 모욕적이거나 상처를 주는 말투로 소통했다면, 이건 솔직함이 아니라 명백히 무례한 행동이겠죠. 하지만 의도보다 표현 방식에만 과도하게 신경 쓰는 건 오히려 더 큰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답니다.

‘톤 폴리싱(tone policing)'이라는 개념이 있어요. 이는 메시지의 내용보다 전달 방식에만 집착하는 태도를 뜻하는데요. 앞서 이야기했듯이, 흑인 여성들은 남성이나 백인보다 무례하다는 평가를 더 자주 받는다고 해요. 이런 ‘톤 폴리싱’은 체계적 문제를 지적하려는 목소리를 억누르는 역할을 할 때가 많습니다. 누군가를 무례하다고 낙인찍는 순간, 그들의 이야기는 쉽게 무시되기 마련이니까요.

게다가 사람마다 신경 발달 유형(예: 뉴로다이버전트인지 뉴로티피컬인지)에 따라 소통 방식도 다르고, 이를 받아들이는 방식도 다릅니다. 특히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사람들은 단순히 정직하게 표현하려 했을 뿐인데도, 사회적 행동 규범이나 비언어적 소통 방식이 다르다는 이유로 무례하다는 오해를 받는 일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뉴로티피컬 사람들은 보통 사회적 서열 중심으로 행동하지만, 뉴로다이버전트인 사람들은 가치 중심으로 행동한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사회적 서열 다툼에 참여하지 않으려는 태도가 상대를 무시하거나 깔보는 행동으로 오해받기 쉬울 수 있습니다. 또한 뉴로티피컬 사람들은 이런 행동이 다른 이유에서 비롯될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누군가의 말투가 무례하게 느껴진다면, 표현 방식이나 의도에만 매달리기보다는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집중해 보는 게 어떨까요? 어쩌면 익숙하지 않은 방식일 뿐, 그 속엔 배울 점이 숨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상대의 말투에 휘둘리지 않고 메시지를 받아들이려는 태도가 건강한 소통을 만들어 간다는 점,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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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소통의 장점

솔직하게 소통하는 건 여러모로 큰 장점을 가져다줍니다.

1. 솔직한 태도로 소통한다면,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말하려는지 명확히 알 수 있어요. 억측하거나 추측할 필요가 거의 없죠.
2. 솔직함을 무례함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면, 서로 신뢰를 쌓을 수 있어요. 상대가 말하는 것을 있는 그대로 믿을 수 있고, 숨겨진 의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죠.
3. 솔직한 소통은 효율적입니다, 빙빙 돌려 말하거나 주제를 피하는 데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습니다.,
4. 솔직한 소통은 모호함을 줄이고, 이를 무례함이 아닌 솔직함으로 받아들인다면 오해를 예방할 수 있어요.

5. 또한, 솔직함을 무례하다고 오해받는 사람들과 더 좋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무례함이 가져올 결과

한편, 의도와 상관없이 무례하게 보이는 사람들은 사회적, 직업적,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여러 부정적인 결과를 겪을 수 있어요. 

1. 당신이 무례하다고 느낀 사람들은 당신과 거리감을 두기 때문에 소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커뮤니케이션 스타일 때문에 승진이나 다른 커리어 기회를 놓칠 수 있어요.
3. 무례함의 정도가 심각할 경우, 해고와 같은 극단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4. 대인 간 갈등을 자주 경험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져요.

 

솔직한 소통과 무례한 소통의 차이를 이해하고, 이를 구분하는 연습을 통해 우리가 서로에게 줄 수 있는 상호작용의 질은 훨씬 더 좋아질 수 있습니다.

 

 

솔직하되 무례하지 않게 소통하는 법

‘솔직함’이 ‘무례함’으로 잘못 낙인찍히는 데에는 사회적 편견과 선입견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런 편견은 소통 방식을 조율하는 데 방해가 됩니다. 또한 무례하다고 비판받는 당사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생산적이지 않을 뿐 아니라 도움이 되지 않아요.

하지만 자신이 사용하는 소통 방식을 조금 더 다듬고 싶은 분들, 때로는 무례하게 들릴 수 있는 직설적인 표현을 자주 쓰는 분들은 아래 팁을 참고해 보세요.

1. 명확하고 간결하게 말하기

전하고 싶은 핵심 메시지가 무엇인지 명확히 하고, 불필요한 말이나 반복을 줄여보세요.

2. 사실에 집중하기

자신의 의견이나 추가적인 생각을 덧붙이기보다, 사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세요.

3. 모욕적인 표현은 피하기

상대에게 욕설을 하거나 공격적으로 말하는 것은 솔직함이 아니라 무례함으로 여겨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4. 확실히 이해했는지 확인하기

대화 중 오해를 줄이기 위해 상대의 의도를 명확히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 질문을 던져보세요.

5. ‘나는’으로 시작하는 표현 사용하기

“나는 이렇게 느껴요” 같은 방식으로, 자신의 관점과 경험을 기준으로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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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편견과 선입견은 누군가의 소통 방식을 무례하게 받아들이도록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문화적 배경, 신경 발달 유형, 정체성 등 다양한 요소가 우리의 해석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염두에 두세요.

더불어, 자신의 표현이 다소 강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분들은 솔직함과 무례함 사이의 균형을 잘 맞춰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솔직하면서도 배려 깊은 소통은 더 건강하고 효과적인 관계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출처 verywellmind

How to Be Direct Without Being Perceived as Ru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