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雜동사니
뒤숭숭한 연말··· 크리스마스 핑계 삼아 전남친에게 문자하지 마세요 본문
과거에 대한 그리움이 내 몸과 주변을 감싸고 있는 것 같아요. 전남친과 함께 했던 행복한 시간들이 자꾸 떠오르고 있어요. 따뜻했던 포옹, 소파에 앉아 함께 크리스마스 TV 영화를 보던 순간들이 너무나 그리워요. 그 사람과 함께 하면서 느꼈던 순수한 기쁨의 감정이 계속 떠오르겠지만, 여러분, 기억하세요. 모든 순간들이 완벽했던 게 아님을 기억해내야 합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그에게 '메리 크리스마스' 문자라도 보낸다면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지 않을까, 다시 관계가 좋아지지 않을까 싶겠지만,
문자 하지 마세요. 카톡도 보내지 마세요.
그 남자는 당신의 수고와 시간을 들일 만한 사람이 아니에요.
단 1분의 시간도, 그만큼의 노력도 그 사람에겐 아까워요.
크리스마스 안부 문자를 보낼 생각을 하며 아마 당신은 이런 기대를 하겠죠. 우선, 매력적인 문구와 함께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내라는 내용의 문자나 카톡을 그 사람에게 보냅니다. 그리고 그의 답장을 기다립니다. (아마도, 당신이 보낸 만큼의 따뜻한 반응 정도는 기대하게 될 거예요.) 그리고 그에게서 온 답장엔 내가 보고 싶다는 말과 함께 자신이 얼마나 바보였는지, 널 놓친 것을 후회한다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환상일 뿐이에요. 유감스럽게도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최선의 경우 "고마워." 정도의 간단한 답변이 올 것이고
최악의 경우에는 그냥 무시당할 수도 있습니다.
최선 최악 모두 당신에겐 큰 상처가 될 수 있을 거예요.
자신에게 그런 상처를 줄 필요는 없어요.
그 사람 때문에 기죽지 마세요.
헤어진 직후엔 연락금지 룰을 지키고, 절대 어기지 마세요.
기억하세요. 그에겐 기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당신을 실망시킬 뿐이었죠. 이별 전에도 몇 차례에 걸쳐 수없이 당신을 실망 시켰고, 모든 게 일방적이었어요. 안 그랬나요? 그가 그럴 때마다 당신은 모든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대화든 문자든 카톡이든 시작한 건 당신이었고, 그를 행복하게 해 주기 위해 애썼어요. 모든 게 헛수고였지만요.
연말을 앞두고,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뒤숭숭한 마음에 문자가 보내고 싶어지더라도 실제론 당신이 그 남자를 그리워하고 있는 게 아님을 생각하세요. 당신은 그 사람이 그리운 게 아니고, 당신이 마음속에서 만들어진 그의 모습을 그리워하고 있는 겁니다.
당신은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있어요.
훨씬, 훨씬 더 말이죠.
그걸 잠시라도 잊지 마세요!
집중력을 내 자신에게 옮기고, 내가 꿈꿀 수 있는 최선의 내 모습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세요. 내면을 깊이 살펴보고, 진정한 내 모습을 바라볼 줄 안다면 나는 더 나은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음을 깨닫게 될 거예요. 여러분은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만한 사랑을 줄 수 있는 남자 역시 만날 자격이 있어요.
그러니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 다소 뒤숭숭해지더라도 강하게 마음 먹으라는 말씀을 여러분에게 드리고 싶네요. 전남친, 전여친에게 '메리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잘 보내', '새해 복 많이 받아' 따위의 문자는 보내지 않기로 합시다. 무엇보다도 나 자신을 존중하고, 나 자신을 과소평가하지 마세요. 당신은 어설픈 상대의 사랑 약속이 아닌 진정한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어요. 자꾸 손이 간질 거릴 때마다 그런 자기 자신을 제지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세요. 당신이 원하는 버전의 그의 모습으로 그를 바라봐선 안 됩니다. 그 사람을 곧이 곧대로 볼 수 있다면, 그 남자는 당신의 짝이 아님을 알게 될 거예요.
문자도, 카톡도, 전화도 하지 마요.
그 사람 SNS도 들어가지 마요.
당신의 삶에서 그라는 존재를 쫓아내세요. 그렇게 시도하다보면, 시간이 흐르면 자연히 그의 존재는 당신의 마음에서 사라질 거예요. 연말 시즌, 크리스마스 시즌 동안 그에게 연락하지 마세요. 깨끗하고 평온하며 행복한 새해를 스스로에게 선물하세요.
출처 Her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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