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동사니

요즘 사람들 사이에선 서로의 관계를 정의하지 않고 데이트를 하는 경우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어요. 결혼 시기가 늦어지기도 했고, 연애에 깊이 얽매이는 것을 피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졌기 그만큼 많아졌기 때문이죠.  시추에이션십(situationship)은 흔히 말하는 섹스 파트너(friends with benefits) 관계와는 다른 개념입니다. 섹스가 목적이 된 관계는 대화가 최소한으로 이루어지고, 만남 장소도 주로 집으로 제한되지만, 시추에이션십은 감정적 교감과 대화가 더 많아 상황을 더 헷갈리게 만들곤 합니다.시추에이션십은 두 사람이 연애 관계로 발전하기 전,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 즉 썸 단계로 잠깐 거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릴 헷갈리게 만드는 건 관계가 더 발전하지 않고 그대로 멈춰..

친구도, 연인도 아닌 복잡한 그 사람과의 관계 - 이런 형태의 인간관계는 오늘날 매우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관계 정립 후 상대를 향한 헌신을 특징으로 하는 전통적인 연애 스타일과는 달리, 요즘 젊은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가볍고 캐주얼한 데이트 스타일을 선택하곤 하죠. 영어로는 이 같은 관계를 'situationship(시추에이션십)'이라고 하는데, 이를 한국말로 표현하자면(정확히 표현하긴 어렵지만) 비슷한 의미를 가진 말로는 '썸을 타고 있는 관계' 혹은 '친구도 연인도 아닌 묘한 단계'가 지속되는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복잡한 관계를 끝내는 것은 꽤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결국 두 사람 사이엔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이 'situationship'이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