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젬픽, 위고비, 마운자로, 삭센다 ··· 다이어트 비만 주사가 뇌와 정신 건강에 끼치는 영향

비만 치료 주사가 정신 건강에 끼칠 영향에 대해 알아봅시다.

요즘 해외에선 인스타그램에 조금이라도 날씬해진 셀럽의 사진이 올라오면, 어김없이 '오젬픽 맞았죠? 오젬픽효과 대단하네.'와 같은 댓글들이 수십 개씩 달리곤 합니다. 실제로 그들이 이런 치료제를 쓰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위고비나 오젬픽, 삭센다 같은 GLP-1 약물이 다이어트 목적으로 널리 사용되면서 타인의 몸무게에 대해 쉽게 언급하는 현상들이 점차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전 평소엔 유명하고 부유한 사람들, 멋진 사람들에게 딱히 동정심을 느끼지 않는데요, 이런 댓글들을 보면서 GLP-1 약물 사용이 사람의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해졌어요. 저라면 제 외형에 대한 시선이 이렇게 집중될 때 정말 혼란스러울 것 같거든요.

 

그래서 저는 오늘 상담 심리학자인 산암 하피즈(Sanam Hafeez) 박사와 임상 사회복지사인 애슐리 페냐(Ashley Peña)를 만나 이들에게 GLP-1 약물이 사람에게 정신적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한번 그 답변에 대해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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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 주사를 쓰면 뇌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하피즈 박사는 오젬픽 같은 GLP-1 약물을 복용하기 시작할 경우,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여러 변화가 나타난다고 말합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식사와 관련된 생각이나 충동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이 약물이 식욕을 조절하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음식에 대한 집착이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체중 감량이 진행되고 혈당이 안정되면, 기분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로토닌 수치가 올라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신체 건강이 좋아지면 자연스레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따라오게 마련이죠. 세로토닌은 사람의 전반적인 심리 상태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신체 건강이 개선되면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약물은 보상 처리를 담당하는 뇌 부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음식에 대한 반응 방식 자체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어요. 즉, 이 약물을 사용했을 때 궁극적으로 혈당조절과 체중 관리 그리고 신경 화학적인 변화가 어우러져 신체와 정신 건강에 통합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볼 수 있겠네요.

 

GLP-1 약물이 당신의 정신건강에 끼칠 영향

전문가들은 GLP-1 약물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아직 뚜렷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고 말합니다. 대규모 연구조사에서 GLP-1 약물과 정신 건강, 기분 변화, 불안 간에 뚜렷한 관련성이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세마글루타이 (Semaglutide)'의 효과에 대해선 아직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하는군요.

 

하피즈 박사는 약물 사용 후 건강이 전반적으로 좋아지면서 기분이 나아질 수도 있지만, 때로는 기분 변화나 불안감, 식습관의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합니다. 따라서, 약물을 복용하면서 자신의 정신 상태를 주의 깊게 살피고, 필요할 경우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페냐 역시 오젬픽 같은 약물에 대한 명확한 데이터가 부족한 것에 동의하며, 만약 당신이 약물 복용을 결정했다면 시작 전후로 꾸준히 의사나 상담사와 상담하며 심리적 변화를 체크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우울감과 불안감이 있는 사람이 써도 될까? 

하피즈 박사는 불안감이나 우울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체중 감량을 위해 GLP-1 약물을 복용할 경우, 더 민감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 약물의 식욕 억제 효과가 불안 증상을 더 심화시키거나 기분 변화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죠. 또한, 오젬픽이나 삭센다와 같은 약물이 처방될 정도라면 이미 체중과 관련된 고민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데, 그 과정에서 겪었던 심리적인 부담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하피즈 박사는 이에 대해 '체중을 감량해도 반드시 더 행복해지는 건 아니다'라고 분명히 말합니다.

또한 이런 핫한(?) 약물을 사용하다 보면 주변 사람이나 SNS에서 체중 변화에 대해 이런저런 말을 하거나 오젬픽을 사용 중인지 묻는 경우와 맞닥뜨리게 됩니다. 이런 질문에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도, 준비가 되지 않은 경우도 많아요. 따라서 의료진은 처방 전에 환자의 정신 건강 이력을 충분히 고려해야 하며, 기존의 정신 건강 문제가 악화될 우려가 있는 경우라면 체중 관리를 위한 대안적인 접근 방식을 고려해 전반적인 심리적 안정감을 우선시해야 합니다.

 

 

약물 복용을 시작하기 전 당신이 갖춰야 할 자세

의사와 상의 끝에 GLP-1 약물을 쓰기로 결정했다면, 정신적으로도 준비가 잘 되어 있어야 합니다. 임상 사회복지사인 페냐는 이를 위해 아래와 같은 방법 몇 가지를 추천합니다.  

1. 경험을 기록하기

일기를 통해 자신의 생각, 감정, 목표를 기록하고, 약물 복용 전후의 마음 상태를 꾸준히 점검해 보세요.

2. 정신 건강 전문가와 상담하기

상담 치료를 받고 있다면, 이 여정을 시작하는 이유가 자신에게 진정 필요한지 확인해보세요. 만약 정신과 약물을 복용 중이라면, 약물 간의 상호작용에 대해 정신과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주변 사람들에게 기대기

힘든 순간에 기댈 수 있는 친구들이나 가족을 생각해보세요. 믿을 수 있는 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4. 약물에 대한 정보 숙지하기

GLP-1 약물이 무엇이며 어떤 작용을 하는지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식이 문제 이력이 있다면, 솔직하게 이야기할 것

과거에 섭식장애 진단을 받았거나 식습관에 문제가 있었던 경우, 치료사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GLP-1 호르몬은 식욕을 조절하고 체중 감량을 도와주는 기능은 있지만, 음식과의 심리적 관계를 개선하거나 치료하는 데 초점을 맞추진 않습니다. 체중 감량에 성공하고 정신 건강을 챙기는 일은 긴 여정이 될 수 있어요. 즉각적인 해결책이 있는 것이 아님을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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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urew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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