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동사니

첫 데이트는 정말 긴장되는 일입니다. 옷을 고르느라 몇 시간을 고생하고, 이 데이트가 운명의 짝을 만나는 계기이길 바라죠. 하지만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사실 이게 첫 데이트의 묘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사람과 만난 후 친구에게 '나 좀 살려줘!'라는 문자를 보낼 일이 생긴다면 어떨까요? 몇 년 전 SNS를 통해 만났던 남자가 있어요. 사람이 괜찮아 보여서 술 한잔을 하러 나갔었죠. 그는 정부 기관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데이트가 시작된 지 몇 분만에 제게 저에 대한 완벽한 배경조사를 끝냈다고 자랑을 하더군요. 제 주소, 모든 개인정보까지 알고 있었어요. 아직 최악의 스토리가 남아 있습니다. 그는 제가 불편함을 표현했음에도 계속 제 손을 잡으려 했고, 그의 가족과 영상 통화..